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고, 우리 교단도 4월 16일을 장애인주일로 지키고 있다. 장애인주일을 맞아 그들을 이해하고 복음의 동반자로 뜻을 함께하도록 돕는 책들을 전문사역자들의 조언을 받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부족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알면서도 몰랐던 장애 이야기> (이진우 이진영/파란마음)

청각장애인은 못 듣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이다. 지적장애인은 지능이 낮은 사람이 아니라 이해의 통로가 다른 사람이다. 자폐성 장애인은 의사소통의 자원이 다른 사람이며 지체장애인은 이동과 활력의 수준이 다른 사람이다. 장애에 대해 개괄적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인권 침해 사례 이야기를 들려준다.

 

차별받기에 장애인이 될 뿐이다

<장애학의 도전> (김도현/오월의 봄)

우리는 보통 장애라고 하면 막무가내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장애를 바르게 볼 수 있도록 패러다임 시프트를 돕는다. 저자는 장애학의 핵심 명제는 “장애인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차별받기 때문에 장애인이 된다”라고 밝힌다. 장애를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생학 논리에 물들어있는 것이라면서 함께 어울려 사는 연립을 강조한다.

 

불의의 사고도 행복 막을 수 없어

<조니 에릭슨 타다의 희망노트> (조니 에릭슨 타다/두란노)

조니 에릭슨 타다는 1967년 수심이 얕은 것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채 다이빙을 하다가 목이 부러져 어깨 아래로 전신마비가 됐다. 절망 외에는 보이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그의 인생은 바뀌었다. 40여 권의 책을 썼고 다수의 음반을 냈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에 출연했다. 장애인들의 옹호자로 활발히 활동했고, 구족화가로 실력을 드러냈다. ‘조니와 친구들 국제 장애인 센터’ 설립자이기도 한 그녀가 2010년 유방암 선언을 받았을 때 이 책을 기록했다.

 

성경은 교회에 무얼 요구하는가

<성경과 장애인> (이재서 외/세계밀알)

성경은 장애를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책으로 2013년 발간했다. 이재서 총신대 총장을 비롯한 학자들이 교회가 장애인을 보는 바른 시각을 제시했다. 이재서 총장은 서문에서 장애는 중도에 누구나 될 가능성이 있으며 노년이 되면 모두가 장애인이 된다고 말한다. 또 하나님은 교회에게 약자와 고통 중에 있는 자를 섬기라고 명령하셨다. 따라서 교회는 장애와 장애인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고, 장애를 입은 이들을 위해 전도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가 함께 양육해야 할 장애자녀

<평범하게 행복할 용기> (이계윤/비공)

장애 아이를 둔 부부들의 리얼 상담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30년간 장애인과 장애아 보육 현장에서 장애인 가족들을 직접 상담하고 지원했던 저자가 다양한 경험 사례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장애인과 관련된 법률이 제정되고 있으나 아직 장애인 가족들이 일반 가족과 같은 최소한의 행복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장애인 가족이 더 불행해서는 안 된다면서 부모를 넘어 사회가 함께 장애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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