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대면집회로 영적 연합 한마음

4월 9일 전국에서 지역교계별로 부활절연합예배를 거행했다. 지난 3년간 중단됐던 대면예배가 다시 시작됐고, 대구에서는 수만 명의 군중이 모이는 대형집회가 성사되며 한국교회가 연합사역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소외계층, 이재민, 전쟁난민 등 고통 받는 이웃들을 섬기며 돌보고자 하는 모습들이 돋보였다. 또한 신앙의 세대 계승을 향한 열의 속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성도들이 함께 참여해 예배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도 했다.

부산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는 목회자와 성도들.
부산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는 목회자와 성도들.

부산부활절연합예배

부산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다시 사신 주님을 전파하며,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을 기원하는 성도들의 거리행진이 펼쳐졌다. 부산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김경헌 목사)가 주최한 이날 연합예배 참석자들이 동서대에서 동의대 입구까지 퍼레이드를 벌이며 ‘부활생명, 회복과 부흥으로’라는 메시지를 전파한 것이다.

앞서 동서학원 대학교에서 진행된 예배는 김경헌 목사 사회,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재 장로 기도로 시작됐다. 강사로 나선 전 부산장신대 총장 최무열 목사는 ‘이걸 나더러 믿으라고요?’라는 말씀을 통해 굳건한 부활신앙을 소유하는 성도들이 되도록 축복했다.

또한 상임회장 채광수 목사의 인도로 나라와 민족(이춘수 장로·신부산교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윤재순 권사·예장합동 전국여전도회장)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난민(박남을 장로·대연교회) 우크라이나 전쟁종식(엄정길 목사·수안교회)을 위한 합심기도가 이어졌다.

예배 후 축하 순서에서는 기성 증경총회장 이재완 목사와 부산평신도단체총연합회장 김상권 장로의 격려사, 국민의힘 대표 김기현 장로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축사 이어 성명서 채택, 주는사랑 중창단의 찬양, 고신대 태권도선교학과의 시범공연 등이 마련됐다.

광주부활절연합예배에서 지역교회들이 모금한 사랑의 연탄나눔 헌금을 광주광역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광주부활절연합예배에서 지역교회들이 모금한 사랑의 연탄나눔 헌금을 광주광역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있다.

광주부활절연합예배

광주부활절연합예배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회장:남택률 목사)와 기독단체들이 힘을 합해 광주무등교회(요용선 목사)에서 마련했다. 예배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성도들은 극심한 사회적 갈등이 해소되고, 가뭄에 신음하는 광주전남지역에 은혜의 단비를 주시길 기원했다.

수석부회장 정태영 목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 ‘회복과 부흥’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강희욱 목사(순복음만백성교회)는 “십자가의 완성은 바로 부활”이라면서 “부활하신 주님의 권능으로 평화의 빛을 온 세상에 발하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남택률 목사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한 생명을 귀히 여기자’고 강조하며, 광주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전쟁난민과 북한이탈주민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자고 역설했다.

또한 나라와 민족의 하나 됨(문희성 목사·나라사랑기도포럼) 한국교회의 회복과 사회적 책임(유갑준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 광주광역시 복음화(류희수 목사·광주장로교회협의회) 고통당하는 이웃들(권점용 목사·광주NCC)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겨울 광주지역 교회들이 모금한 사랑의 연탄나눔 헌금 1600여 만원을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진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광주장로찬양단과 빛고을트럼펫의 연주순서가 마련됐다.

대구의 1600교회와 경산의 150교회가 대구스타디움에 모여 부활절연합예배를 여는 모습.
대구의 1600교회와 경산의 150교회가 대구스타디움에 모여 부활절연합예배를 여는 모습.

대구부활절연합예배

대구부활절연합예배는 코로나19 사태 초반 큰 타격을 입었던 이 지역의 영적 회복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대구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이건호 목사)와 경산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김종언 목사)가 협력해 마련한 이날 연합예배에는 2만 8000여 성도들이 대구스타디움을 메웠다.

‘대구여 일어나라’는 주제 아래 준비위원장 장창수 목사 사회로 시작된 예배에서, 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는 ‘두 번째 기회, 두 번째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한 170명의 오케스트라와 여러 세대가 함께 한 5000여 명의 연합찬양대가 헨델의 ‘할렐루야’를 합창했다.

대구교회의 부흥과 다음세대(박창운 목사·대구제일교회) 정치안정 경제회복 복음평화통일(김종언 목사·진량제일교회) 전쟁과 재난지역의 위로 평화(김정수 장로·압량중앙교회)를 위한 합심기도도 이어졌다.

예배 후에는 가수 백지영씨와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등이 출연한 생명문화콘서트가 열려, 잔치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청년연합팀, 대구장로합창단, 팰리스남성앙상블 등 또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성도들도 이날 예배에 다수 참여한 가운데 달러, 중국 인민폐, 베트남 화폐 등 여러 종류의 예물이 바쳐진 점 또한 눈길을 끌었다.

장창수 목사는 “이번 예배를 통해 교회가 회복을 넘어 크게 부흥하고, 서민들이 활력을 되찾으며, 모든 이들이 부활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했다.

울산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들이 합심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중이다.
울산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들이 합심으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중이다.

울산부활절연합예배

3000여 성도들이 운집한 울산부활절연합예배는 울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윤재덕 목사) 주최로 우정교회(예동열 목사)에서 열렸다. 우정교회와 태화교회 청년들의 연합팀의 경배찬양으로 시작되어, 시종일관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예배가 진행됐다.

울산지역 5개 교회 연합찬양대의 합창에 이어, 설교자로 나선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김태영 목사(부산백양로교회)는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역사적인 부활신앙이 우리의 입술과 삶으로 이어져야 함을 설파했다.

또한 권규훈 목사(번영로교회)의 인도로 울산이 거룩한 복음의 도시로 회복되도록(김형민 목사·온양교회) 차별금지법 철폐가 이루어지고 복음으로 하나 되는 민족이 되도록(박향자 목사·소망교회) 북녘의 동포들과 열방의 평화를 위해(조현우 장로·대광교회)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CCM가수 장한이 사모의 특별찬양, 김두겸 울산시장의 축사 후 참석자 전원이 주기도송을 합창하는 것으로 예배를 마쳤다. 이날 헌금은 북한동포 지원 사업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주부활절연합예배에서 부활찬송을 부르는 동현교회 청년들.
전주부활절연합예배에서 부활찬송을 부르는 동현교회 청년들.

전주부활절연합예배

전주부활절연합예배는 세대 간 조화와 신앙계승에 초점을 맞춘 예배 구성이 눈에 띄었다.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김복철 목사) 주최로 바울교회(신현모 목사)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부활하신 예수를 바라보자’는 주제 아래 1500명의 성도들이 함께 했다.

특히 전북CBS어린이합창단, 바울교회 중고등부 찬양단, 동현교회 청년대학부찬양팀, 장로합창단 등이 차례로 출연해 연합찬양대와 함께 찬양을 올리며 신구세대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또한 예배 헌금 중 1000만원을 소년소녀가장 돕기 사업에 기탁하며 다음세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예배는 김복철 목사 사회와 준비위원장 이국진 목사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동하 목사(전주한동교회)는 ‘어떤 믿음으로 나가셨습니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부활에 대한 참 신앙을 품고 주님 앞에 나아가며, 부활의 증인으로 담대히 살아가자”고 역설했다.

또한 박재신 목사(양정교회) 인도로 전주시 1400교회의 예배회복과 영적 부흥, 전주시의 복음화와 기관장들, 세계평화와 튀르키예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 모든 참석자들이 합심으로 간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목포부활절연합예배에서 ‘예수부활 승리부활’을 주제로 정용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목포부활절연합예배에서 ‘예수부활 승리부활’을 주제로 정용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목포부활절연합예배

목포에서는 400여 명의 연합찬양대가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힘껏 노래했다. 목포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정래환 목사) 주최로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에서 10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준비위원장 이풍우 목사 사회와 연합장로회장 이창석 장로 기도로 예배가 시작됐다. 정용환 목사(목포시온성교회)는 ‘예수부활 승리부활’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이 시대 악한 세력들의 도전 앞에 부활의 권능으로 담대히 맞서는 교회들이 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목포성시화와 교회회복(승향아 목사·그린나래교회), 목포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홍석기 목사·상리교회) 전남도정 및 목포시 발전과 전국체전 성공(이상출 장로·대성교회)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헌금은 목포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진주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친 순서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진주부활절연합예배를 마친 순서자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진주부활절연합예배

경남 진주의 부활절에는 모처럼 교회들이 연합의 감격을 맛보았다. 진주시기독교총연합회(회장:양대식 목사) 주최로 1000여 성도들이 진주성남교회에 모인 가운데, 무덤에서 다시 사신 주님의 부활을 마음껏 노래했다.

설교자로 나선 박정곤 목사(거제고현교회)는 ‘부활 그 이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부활을 목격한 제자들이 생명을 다해 예수부활을 전파한 것처럼 이 시대 성도들도 부활의 증인으로 사명을 다하도록 격려했다. 또한 진주청소년금빛중창단과 진주장로합창단의 특별찬양이 나란히 이어졌다.

대회장 양대식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가 다시 풍성한 잔치로 개최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진주복음화를 위한 사업들을 지역교회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전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제주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복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는 모습.
제주부활절연합예배에서 축복으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하는 모습.

 제주도 

제주에서도 오랜만에 주님의 부활을 높여 찬양하는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제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민경민 목사) 주최로 제주영락교회(심상철 목사)에서 목회자와 성도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수석부회장 고창진 목사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민경민 목사는 ‘들통이 나아 형통이 흐른다’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부활의 믿음은 이론에만, 머릿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역사하는 믿음의 삶으로 증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영락교회 찬양팀, 제주충신교회 새하늘찬양대, 찬양사역자 장종택 목사, 주함교회 아트디스트워십팀 등이 주님의 고난과 부활을 힘차게 찬양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인사말과 직전회장 심상철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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