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들의 해외 포교 활동이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 이단교주들에 대한 폭로와 소송이 이어지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알려지자 이단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천지는 최근 자신들이 30만명의 신도를 보유했다고 자랑하고 있는데 해외 신도는 3만여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의 폐해에 대한 체감온도나 정보 전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해외를 공략하는 것이다. 신천지뿐만 아니라 국내의 웬만한 이단들은 해외에 위장교회나 문화센터를 두거나 포교자를 파견해 신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각 국 언어로 영상을 제공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전달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크다.

해외의 경우 교회의 대응은 국내보다 약하기 마련이다.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단들의 포교가 이뤄지고 있기에 일일이 대응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해외 포교를 통해 구축한 교세를 발판으로 국내 진출을 노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이단들의 해외 포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대응하는 일이다. 우선 이단 경계 교육과 홍보를 하는데 필요한 책자와 영상, 교육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국내 교회와 해외 선교사, 해외 한인교회, 그리고 해외 현지교단이나 현지 국가 지도자들이 이단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이단 활동의 동향을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법적 소송까지도 불사해야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일이다. 성도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교회 안에서 영적인 만족감을 누리고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교회 내외의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은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하고 이단들에게 파고들 빌미를 주는 것인 만큼 교회의 일치를 위해 분쟁을 삼가고 희생하고 양보하는 성숙한 태도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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