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규정 후 소송 당해…10개 교단 이대위원장 “공동대응”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 김용대 목사(사진 오른쪽 끝)를 비롯한 각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이 인터콥에게 소송을 당한 예장합신 총회와 협력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사진 가운데)가 공동대응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장 김용대 목사(사진 오른쪽 끝)를 비롯한 각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이 인터콥에게 소송을 당한 예장합신 총회와 협력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사진 가운데)가 공동대응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작년 9월 예장합신 교단은 제107회 총회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이하 인터콥)을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에 대해 인터콥은 “이단대책위원회의 왜곡된 보고를 근거로 이단 결의를 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인터콥을 예의주시하던 주요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들이 예장합신 교단과 협력해 소송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를 비롯한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는 3월 24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회의를 열었다. 10개 교단 이대위원장 중 김용대(예장합동) 유영권(예장합신) 권준오(예장고신) 이무영(기성) 한익상(예성) 목사가 참석했다. 예장통합 예장백석 예장백석대신 기감 기침 이대위원장은 불참했다. 예장합동 이단대책위 서기 권희찬 목사와 총무 박철수 목사도 배석했다.

안건은 3가지였다.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어난 정명석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 개최, 오는 5월 열리는 수련회 진행 상황 점검, 그리고 인터콥의 예장합신 총회결의 취소 소송(서울중앙지법 2022가합569400)에 협력해서 대응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인터콥에 대해 각 교단들은 10여 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문제를 지적했다. 이단성은 없지만 심각한 신학적 선교학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콥은 교단들의 지적을 수용하고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는 인터콥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예장합동 교단은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일체의 교류 단절 및 참여 금지’를 결의하고 이 결정을 유지하고 있다. 예장고신은 ‘이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참여와 교류 금지’를 결의했고, 다른 교단들도 예의주시 참여자제 교류금지 수준이다. 예장합신 교단이 작년 총회에서 가장 강한 ‘이단’으로 결의했다.

인터콥은 작년 12월 30일 ‘2022년 9월 20일 (예장합신) 제107회 총회에서 인터콥이 이단임을 확인한 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인터콥의 주장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예장합신 총회가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유영권 목사)의 왜곡된 보고서를 근거로 잘못된 결의를 했다는 것. 두 번째는 이단 결의를 하기 전 인터콥에 의견제시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는 “우리 교단은 2013년 공청회를 개최했고 2018년에도 인터콥의 재심요청을 받아들여 설명을 듣는 등 충실하게 의견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유 목사는 총회의 이단결의에 문제가 없으며, 현재 교단 차원에서 소송대응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단대책위원장들은 인터콥 소송제기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기성 이단대책위원장 이무영 목사는 “우리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는 어느 교단이든 이단에게 공격을 받거나 사법소송 상황에 처하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오늘도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위원장들은 동의를 하고 공동 성명서 발표 등 예장합신의 인터콥 소송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각 교단별로 인터콥에 대한 총회결의에 차이가 있는 만큼, 성명서에 이단으로 명시한 부분은 수정했다.

이단대책위원장들은 성명서에서 △예장합신 107회 총회의 인터콥 이단 관련 결의를 존중한다 △인터콥의 예장합신 총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할 것을 촉구한다 △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경우 협의회는 협력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다 △협의회는 예장합신 총회와 인터콥의 소송에 적극 협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은 이단 정명석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30일 열기로 했다. 예장합동 김용대 위원장은 “우리 교단은 총회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공동 기자회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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