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년 한국선교 자성하고, 비서구 선교계와 동역 도모

제8차 엔코위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현재 KWMA 홈페이지(kwma.org)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은 2018년 NCOWE 장면.
제8차 엔코위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현재 KWMA 홈페이지(kwma.org)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사진은 2018년 NCOWE 장면.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이하 엔코위)에 대한 한국교회와 선교계의 관심이 요청된다. 1991년 제1차 회의 이후 한국선교의 싱크탱크이자 나침반 역할을 해온 엔코위는 이번 제8차 회의에서 한국선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더불어 향후 초점을 맞춰야 할 선교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제안한다, 이는 ‘다시, 그곳에서: Rethinking Korean Mission in World Christianity Today and Beyond’라는 주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국선교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가운데, 과연 선교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자성하고,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실질적인 미래선교 방향을 고민하자는 것이다.

한국교회 파송 선교사는 2020년부터 정체 내지는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선교사 수적 감소로 한국선교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가 많아졌지만, 선교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고민과 위기 진단은 오랫동안 꾸준히 있었다. 한국 선교사들이 열정적이라고 하는데, 정말 복음을 전하고, 결신자를 얻고, 세례를 주고,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로 다시 전도와 선교를 하게 하는 사역을 제대로 하고 있나?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기 위해 교회 조직에 앞서 예배당을 먼저 짓고 있지는 않나? 현지인이 효과적으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이양은 제대로 하고 있나? 그 외에도 그동안 산발적 혹은 내부적으로 해온 고민과 자성들을 이번 엔코위에서는 솔직하게 끄집어내 다룬다는 계획이다.

엔코위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해방 이후 태국에 선교사를 보낸 지 68년이 지났다. 0명에서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기까지 그동안 잘한 것은 무엇이고, 못한 것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샘플 국가로 몽골로 태국을 삼았고, 두 나라 선교사들이 연구와 발표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선교 방향에 대한 고민은 현재 전 세계 기독교인 현황 분석에서 시작한다. 기독교인 인구는 이미 비서구권이 서구권을 추월했다. 과거 기독교가 서구의 종교였다면, 지금의 기독교는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서구의 종교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 교회의 선교 스타일을 배워 온 한국선교계는 서구 선교의 마지막 주자로 나서야 할지, 아니면 비서구 선교사들과 보조를 맞춰야 할지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관련해 엔코위에는 18명의 비서구권 선교 전문가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KWMA는 특별히 한국선교에 있어 지역교회의 역할이 절대적인만큼 목회자들의 관심과 참석을 당부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아무리 좋은 전략이 나와도 지역교회 목회자들이 동감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지난 68년 한국선교를 돌아보고 다음 단계를 내딛는 이번 엔코위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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