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장학사업 위해 모금 시작해
"사명감 품고 섬기는 일에 최선 다할 것"

전서은목회장 전대웅 목사(사진 오른쪽)가 전서노회장 김종전 목사에게 목회자후보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전서은목회장 전대웅 목사(사진 오른쪽)가 전서노회장 김종전 목사에게 목회자후보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3월 20일 정읍성광교회에서 열린 전서노회 제112회 정기회에서는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은퇴·원로목사회(회장:전대웅 목사·이하 전서은목회)에서 같은 노회 목사후보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마련하고, 회무 중 전달식을 가진 것이다.

전서은목회에는 42명의 회원들이 있다. 대부분 은퇴목사들이 그런 것처럼 농어촌지역이 대다수인 전서노회의 경우도 은목회원들 상당수가 어려운 경제적 환경을 견디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목회자로서 긍지라든가, 동료들에 대한 사랑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평생 몸담았던 노회와 후배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길을 찾던 중에, 목사후보생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리하여 2년 전부터 회원 개인 당 매월 5000원 이상씩을 자진해 모금하기 시작했다.

이 기금을 관리하기 위해 회장 전대웅 목사를 위원장으로, 전홍엽 목사를 간사로 각각 세워 장학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장학회에는 은퇴목사들 뿐 아니라 사모회원들까지 참여한다.

이렇게 모은 장학금을 지난해 봄 정기회에 처음으로 노회에 전달했고, 올해에도 정기회를 맞춰 다시 장학금을 준비했다. 선배들의 이러한 헌신은 혜택을 받는 목사후보생 당사자는 물론이고 전체 노회원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전대웅 목사는 “은목회원들 중 절반가량이 장학사업에 동참하며 평생 누린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있다”면서 “남은 생애도 주님의 종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품고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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