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종말론〉 (톰 라이트/IVP)

저자의 이 책은 인문학 분야 최고 영예인 기포드 강연 내용을 엮은 것으로 자연신학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해서 세상의 궁극적 실재는 예수 안에서 계시된 자기희생적 하나님이라고 선언한다. 

근대과학자들과 철학자들은 특별계시인 성경을 해체하면서 자연 세계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밝혀내려고 했다. 톰 라이트는 그들의 시도와 주장의 허구를 시대순으로 차근차근 열거하고 짚어준다. 그리고 예수가 자연세계의 일부인 진정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역사적 예수가 배제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한다. 

부활한 예수의 십자가 처형 역시 자연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자연 질서에 대한 종말론적 약속에 관한 전망을 열어주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비판과 주장을 통해 양립 불가해 보였던 예수와 자연신학에 대한 더 큰 비전을 갖게 해 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를 자연신학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게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그의 여러 저서에서 이미 제시했던 현재 세계와 새로운 세계를 연속성으로 보는 종말론에 대한 개념을 확장시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선교 안에서, 그리고 역사 속에서 종말을 살아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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