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희 소장
학원복음화협의회 캠퍼스청년연구소·신반포교회 협동목사

2023년 봄이 왔다. 봄은 캠퍼스 선교의 ‘골든타임’이다. 대학생들이 4~6년 동안 활동하는 캠퍼스 선교 현장은 빠른 사역 주기를 가진다. 1년 사역의 결과는 곧바로 공동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학생과 캠퍼스 현장은 이전과 다르다. 또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20~22학번)이 캠퍼스 사역의 주축이 돼 캠퍼스 사역을 이뤄야 하는 부담도 크다.

더구나 대학 캠퍼스에서 이단의 활동은 여전하다. 올해도 개학을 앞두고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는 새 학기 ‘이단경계 주의보’를 발령하고, ‘건전한 캠퍼스 선교단체’를 소개했다. 이는 입학과 함께 본격적인 캠퍼스 사역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이단에 의한 캠퍼스 선교단체와 교회 청년대학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처이다. 

대학생 자녀를 뒀다면 이단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실제로 학원복음화협의회가 2022년 11월에 발간한 ‘2022 청년 트렌드 리포트’에 의하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단의 위험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대학생의 절반 정도(49.9%)가 이단 접촉 경험이 있었다.(2017년에는 58.3%) 가장 전도를 활발하게 하는 이단은 ‘신천지’였는데, 개신교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33.3%)이 신천지로부터 전도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여호와의 증인’(25.8%),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21.2%)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이단과 접촉했던 대학생 가운데 실제 활동이나 교육 경험이 있는 대학생이 16.9%로 더 증가했다는 것이다.(2017년에는 10.3%) 그 가운데 신천지가 8.7%(전체의 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박옥수 계열 구원파’(IYF, 3.5%), ‘김기동 성락교회’(CBA, 2.3%),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1.7%) 순이었다.(2022 청년 트렌드 리포트, 253~258) 특별히 주목해야 할 캠퍼스 이단은 신천지, IYF, 하나님의교회, JMS, 통일교 등이며, 이들에 대한 주의와 경계, 대처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2023년 새 학기를 맞은 캠퍼스에서도 이단의 공격적인 활동이 예상된다. 캠퍼스에서 활동하는 이단들은 캠퍼스 선교단체나 교회 청년대학부에서 유용하게 사용해왔던 전도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신입생의 열린 마음을 설문조사와 SNS, 유튜브 등으로 적극 유도한다. 심지어는 건전한 기독교 동아리에 참여하거나 창의적으로 새내기 모임에 접근하는 전략적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캠퍼스 선교는 계속해야 한다. 코로나는 장소와 공간을 제한했다. 한마디로 닫힌 캠퍼스가 됐지만, 캠퍼스도 교회도 그동안 자연스럽게 공유하며 누리던 공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도록 했다. 이는 이전의 전통적인 사역 환경과 패턴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처럼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회가 됐다.

캠퍼스 선교에서 3월이 중요하다. 이단의 적극적인 활동,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특별한 은혜를 기대한다.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캠퍼스의 영혼을 돌보고 복음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는 많은 간사와 단체에서 하나님과 동행함의 열매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 나라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청년대학생들, 청년 사역자들을 응원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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