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읽는 여덟 가지 복> (김남준/생명의말씀사)

열린교회 김남준 목사의 산상수훈을 주제로 한 강해설교집이다. 저자는 특유의 깊이 있는 본문해석력과 문학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에게 산상수훈의 의미를 잘 전달해준다.

팔복을 한 구절씩 정해서 각 항목의 의미, 말씀을 실천할 때 받는 복에 대한 설명, 신자가 적용해야 할 바를 차근히 알려준다. 저자는 성경에서 말하는 복이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복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고, 성경의 복이 세상의 복보다 얼마나 가치 있고 영원한지를 밝힌다. 저자는 현대인의 관심사는 물질적 풍요와 개인적 평안이지만 진정한 행복은 나와 타자 사이에 걸쳐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내가 모든 것을 가지고 안락한 상태를 누리는 것이 참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온전히 가질 때 행복은 찾아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린 단 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가리킨다. 그는 완전한 사람으로 완전한 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당하신 고난과 시련은 웬만한 인간이 감당키 어려운 것이었기에 세속적인 기준에서 볼 때 예수님은 행복한 분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행복은 관계에 있다고 볼 때 예수님만큼 행복한 분은 없었고 예수님만큼 영원한 축복의 모델이 된 분도 없다.

김남준 목사는 “팔복은 사람됨 때문에 누리는 행복”이라면서 그 사람됨은 어떤 계율 준수를 반복함으로 쌓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닮아 가는데서 성취될 수 있다고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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