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대학교에서 2월 8일부터 3주에 걸쳐 24시간 부흥집회가 이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부흥집회 시작 당일 여느 때처럼 채플을 진행했고, 설교가 끝난 뒤 학생들이 남아서 기도했다.

그런데 강한 성령의 임재를 느껴 참여했던 학생들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밤새 기도했고 찬양과 기도, 간증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부흥집회가 일주일을 넘기게 되자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영적 부흥의 현장을 목격하려는 순례객들이 찾아왔고 CNN 방송 등을 통해 이 소식이 지구 반대편까지 알려졌다. 

애즈베리 집회에 대해 학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이 집회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부흥집회로 기록되려면 부흥의 열매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한편에서는 애즈베리대학교의 특별한 역사적 행적들에 주목하고 있다.

애즈베리대학교는 1970년과 2006년에도 두 차례 강력한 부흥운동이 일어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영향을 받아 수많은 캠퍼스에서 부흥운동이 일어났으며 미국 대중전도운동이 활발해졌다. 부흥운동의 영향은 한국으로도 건너와 1973년 빌리 그레이엄 서울대회와 엑스플로74로 대변되는 1970년대 한국의 대중전도운동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애즈베리대학교의 부흥집회의 의미는 시간을 두고 학자들이 평가해 줄 것이다. 그러나 국내의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팬데믹 시대를 맞아 떨어져 나간 성도들을 걱정하고, 영상예배의 편리성을 좇는 현상을 한탄할 때이기에 애즈베리대학교의 현상은 무심히 보아 넘길 수만은 없다. 애즈베리대학 채플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설교자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케 해 달라고 기도했고, 성령의 임재에 이끌려 24시간을 기도하고 찬양했다. 이러한 영적 집회가 침체되어 가는 이 땅의 교회들에도 일어나야 할 때다. 특별히 샬롬부흥운동을 힘차게 진행하고 있는 총회가 영적 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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