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의례 군목강도사고시서 응시생 대거 불합격
2차 전원ㆍ1차 5명 합격...28일 재시험 치르도록
'깐깐한 채점' 일반강도사고시도 긴장감 가져야

올해 강도사고시 응시자들은 긴장해야 한다. 고시부가 원칙을 강조하며, 응시생들의 사정을 봐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고시부(부장:김동관 목사)는 2월 21일 군목후보생 강도사고시 시험과 면접을 진행했다. 조만간 군종장교로 임관할 예정인 신대원 졸업자(2차 응시생) 20명, 국방부의 군종장교 선발시험에 합격하고 신대원에 입학한 1차 응시생 13명 등 33명이 군목후보생 강도사고시를 치렀다.

논문 주해 설교 등 강도사고시 제출과목을 치른 2차 응시생들은 전원 합격했다. 문제는 조직신학 교회사 헌법(정치) 필기시험을 치른 1차 응시생이다. 3과목 모두 통과해야 하는 시험에서 응시생 13명 중 무려 8명이 합격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군목후보생 강도사고시는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다. 치열한 군종장교 선발시험에 합격한 응시생들의 실력을 인정해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필기시험을 통과시켰다. 1차 응시생들이 이제 신대원 1학년생이어서, 조직신학 교회사 헌법을 깊이 배운 적 없다는 점도 감안한 것이다.

고시부의 한 임원은 “1차 응시생들은 당연히 필기시험을 치르기 어렵다. 그래서 예상문제집을 주고 특강도 했다. 군종장교시험에 합격한 실력 있는 학생들인데, 필기시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시부 임원들은 장시간 회의를 열어, 성적이 우수한 응시생 5명은 합격시켰다. 한 과목이라도 낙방한 응시생 8명은 오는 2월 28일 다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는 “모든 응시생들은 아끼는 후배들이다. 합격시켜도 될 만큼 실력이 있지만, 더 좋은 군목으로 양성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칙에 따라 재시험을 치르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03회기 고시부도 군목강도사고시에서 재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시를 치르지 못한 응시생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은 응시생들이 재시험을 치렀다.

고시부는 일단 합격한 응시생들에게 ‘강도사고시 합격사실확인서’를 발급했다. 응시생들이 소속한 노회에도 합격사실을 통지하고, 목사안수를 하도록 요청했다.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와 임원들이 군목강도사고시에 합격한 2차 응시생 20명에게 합격확인서를 전달하고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고시부장 김동관 목사와 임원들이 군목강도사고시에 합격한 2차 응시생 20명에게 합격확인서를 전달하고 함께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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