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17일 UNHCR·WFP와 업무협약…의료긴급지원팀도 활동 시작

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 오정현 목사(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임원들이 튀르키예와 시리아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17일 유엔난민기구와 유엔세계식량계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이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구호 사역에 나섰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오정현 목사, 이하 한교봉)은 2월 17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UNHCR, WFP와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긴급구호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한교봉 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 공동단장 한기채 목사,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 등 한교봉 임원들과 UNHCR, WFP 관계자들이 참석해 긴급구호 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UNHCR과 WFP의 업무협약을 통해 한교봉은 교회의 공식적인 지원 활동이 어려운 무슬림 국가와 내전 국가에 지원사역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국제기구와 연계해서 체계적이고 빠른 지원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장기적 재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한교봉에서 지원하는 구호금은 UNHCR과 WFP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이재민 및 난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 지원과 의료 지원에 사용한다.

UNHCR 유혜정 팀장은 “현지 직원을 통해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제일 시급한 건 임시거처용 텐트와 물, 보온기구, 주방용품 등을 비롯한 의료지원 등이다”라며, “5월 말까지 1500여 억원의 예산 규모로 350만명의 이재민과 난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FP 김유정 대외협력담당관은 “현재 WFP는 튀르키예 당국과 협력해 시리아 난민과 실향민 32만여 명에게 식량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긴급 식량과 구호물품 지원뿐 아니라, 이재민들의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장 오정현 목사는 “이번 대지진으로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인 안디옥개신교회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으니 목회자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한국교회 성도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지진 피해 복구를 돕는 일에 나서려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 오 목사는 향후 UNHCR과 WFP로 한교봉의 모금 전달 창구를 단일화 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교봉은 그린닥터스재단과 온병원그룹 소속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의료긴급지원팀(단장:정근) 파송식을 가졌다. 의료긴급지원팀은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의료지원에 나선다.

파송식 후 곧바로 튀르키예로 출국한 의료긴급지원팀은 18일과 19일 대지진으로 파괴된 안디옥교회가 위치한 안타키아 지역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난민캠프가 있는 메르슨 지역에서도 의료지원과 더불어 생존키트, 난방용품,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한교봉은 의료긴급지원팀의 일원으로 김철훈 한교봉 사무총장과 실무진 등도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한국인사역자협의회 비상대책위원들과 협력해 장기지원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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