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교단장회의 등 연합기관들, 2023년 교회연합사업 일정과 순서 논의
민족적 기념행사 한국교회 공동으로 개최… “대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

2023년 한국교회가 연합해서 진행하는 주요 행사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단과 각 교단 총무단, 한국교회교단장회의,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 등 연합기구들은 잇따라 회의를 열고, 3·1절 104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4월 부활절연합예배와 정전 70주년을 맞은 6·25한국전쟁 기념예배, 8·15광복 78주년 기념예배의 개최 일정과 예배 순서 등을 발표했다.

먼저 104주년을 맞은 3·1절 기념 한국교회연합예배는 3월 1일 예장합동 총회장 권순웅 목사 인도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드린다. 설교는 예장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선포하고, 3·1 정신에 바탕을 둔 한국교회의 대사회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9일 오후 4시 서울 저동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드린다. 예배 주제는 ‘회복과 부흥’으로 정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한 한국교회와 사회에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함으로써 새 힘과 희망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설교자는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를 내정했다.

6·25한국전쟁 기념예배는 6월 25일 예장합동 교단 소속 교회에서 열고, 8·15광복 78주년 기념예배는 8월 13일 기감 소속 교회에서 열기로 했다.

민족사적인 행사 외에 올해 한국교회는 교회부흥사에서 큰 의미를 가진 ‘빌리 그래함 한국전도대회 50주년’을 맞는다. 현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50주년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교단장회의는 2월 8일 신길교회에서 23개 교단장 회의를 열고, 한국교회가 연합해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기념대회는 그래함 목사의 장남 플랭클린 그래함 목사를 초청해 6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만명 성도가 참여해 진행할 계획이다. 교단장들은 공동대회장을 맡아서 기념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세상은 분열하고 대립하지만 교회는 이럴 때 더 화합해서 한 방향을 향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는 연합으로 기념 행사를 진행하며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신뢰를 회복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2월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대표회장단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신년계획을 발표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송홍도(예장대신 총회장) 목사가 자리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며 연합하는 교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일을 위해 한교총이 교단 연합 정신을 바탕으로 앞장서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섬기고 잃어버린 영향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또한 “한국교회는 세상을 향해 선지자적인 사명을 감당하고 제사장적 치유와 회복을 위해 헌신하며 왕적 진리를 선포해 세상에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목사는 “한교총을 통해 한국교회가 연합해 사회적, 국가적, 교회적으로 시대와 미래를 향해 비전을 제시하고 믿음으로 실행하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교총은 2023년 주요 사업으로 △저출산고령화위원회 설치 및 캠페인 추진 △10.29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센터 운영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한 사랑의 집 완공 △종교문화자원보전법(가칭) 제정 추진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가정기본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에 적극 대응해 기독교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한편,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체제에 대해서 이영훈 목사는 “지난 회기에 정관 개정 절차를 완료했지만 총회가 다소 파행으로 진행돼 추인을 받지 못했다”며, 향후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 개정을 추인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외 울진 사랑의집짓기 완료 감사예배는 4월 하순에 울진 현지에서 갖기로 했으며, 교단 대항 목회자 축구대회는 5월 4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기로 했다.

박민균 이미영 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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