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려워진 교회가 많다는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힘든 교회를 더욱 견디기 어렵게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연료비 인상이다. 전기와 가스 등의 난방비 물가가 1년 새 30% 넘게 상승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42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그야말로 난방비가 폭탄이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임대료와 생활비 문제만으로도 버거운 미래자립교회가 버티기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렇게 어려운 교회를 위해 난방용기나 연료비를 지원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다. 추위에 떨며 답답해하는 힘없는 교회를 위로하는 따뜻한 그 마음이 추위를 이길 힘이 되어준 것이다.

교회는 어떤 문제든지 넉넉히 이길 수 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주신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이 모일 때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한국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나 된 교회임을 입증해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이다. 다리가 아픈데 어찌 손이 가만히 있겠는가? 본능적으로 발을 주물러 주고 감싸 안아야 정상적인 몸이다.

이제 총회는 추위에 떨며 난방비를 걱정하는 교회를 위해 구체적인 긴급조치를 해야 한다. 재정적으로 비교적 넉넉한 교회라면 힘을 함께 모으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나누는 교회도 있지만 총회가 나서서 독려한다면 훨씬 많은 교회들이 그 힘을 모을 것이다. 미래자립교회가 짊어진 이 어려움을 총회 소속 모든 교회가 함께 지는 것은 매우 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나눈다면 주님께서는 교회를 더욱 든든히 세우실 것이다. 하늘의 능력을 가진 교회라면 주어진 힘을 나눌 것이고 약한 지체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 사랑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추위에 떠는 세상의 저소득 층까지 따뜻하게 안아주므로 교회가 진정한 이웃임을 드러낼 기회라는 것도 잊지 말자. 정부도 난방비 지원에 예산을 편성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교회야 더 말할 필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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