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독신문을 통해 보도된 서울동노회의 플랫폼 교회는 본보도 제시했던 교회 개척 모델이다. 그런데 플랫폼을 실제적으로 마련하고 입주교회 선정작업에 들어가는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어서 주목하게 된다. 개척교회가 감당하기 힘든 초기비용을 노회가 제공할 뿐 아니라, ‘한 지붕 세 가족’ 같은 형태의 교회가 세워진다는 면에서 신선해 보인다. 같은 공간에 몇 개의 교회를 세울 수 있는 합리적이며 진취적인 구상이 현실화한 것이기에 더욱 반갑다.

이미 타교단의 어떤 교회는 동일 예배당 안에 층별로 둘 또는 세 개의 교회를 두고 있다. 넉넉한 공간을 가진 그 교회의 시도는 이미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얼마든지 진취적이고 신선한 시도뿐 아니라,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경제적인 교회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 한국교회는 온갖 난관 앞에 휘청거리고 있다. 그러나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 더욱이 이미 충분한 전체 교회의 힘을 적절하게 분배한다면 더 창조적인 교회로 나갈 수도 있다. 플랫폼교회는 오랫동안 자리잡은 개교회주의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나 된 교회’라는 가치도 실현할 수 있으니 사고의 전환만으로도 교회 혁신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플랫폼 형식 외의 방법도 제안하고 싶다. 예배당 외에도 여러 시설을 가진 교회들이 있다. 교육관과 선교관 심지어 체육관에 카페까지 갖추고 있다.

기존 교회 건물의 일부를 시간 조절을 통해 개척교회가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척교회 지원을 위해 임대료를 면제하고 제세공과금까지 부담해준다면 교회 개척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지 않겠는가? 즉 이미 큰 힘을 가진 교회가 새로운 교회를 건강하게 키우는 인큐베이터(Incubator) 역할을 하는 것이다.

차제에 예배당 건물보다 교회 자체를 귀하게 여기며, 개척 난제도 해결해 갈 방법을 연구 및 지원하는 체제를 교단적으로 구축하는 것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동노회의 선구자적 시도가 교회를 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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