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을 대표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인 전국주일학교연합회 주최 전국대회가 지난 1월 12일 사랑의교회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3년 만에 대면으로 거행한 이번 대회에는 3000명에 가까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해 말씀과 찬양의 축제를 벌였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됐지만 주일학교의 회복률이 이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주일학교 자체가 사라진 교회가 적지 않은 이때 전국대회는 다음세대에 대한 희망을 다시금 붙들게 한 시간이었다.

지금 교단과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전도와 양육은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처해있다. 급격한 교세감소의 위기를 알리는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고, 마이너스 출산율과 대학교 및 신대원 미달사태는 앞으로의 주일학교 전망도 매우 어둡다는 전조가 되고 있다. 위기의식은 높아가지만 교단 내 주일학교 현황은 제대로 된 기본 통계조차 작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제107회기 들어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총회 내에서 힘차게 일어나고 있다. 총회 샬롬부흥운동을 통해 전도와 출산장려운동이 진행되고 있고,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 차원에서 유소년축구대회와 기독교세계관 토론 배틀 등의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총회교육개발원이 편찬하는 <하나 바이블>은 메타버스 기술 등을 활용해 다음세대의 마음속을 파고 들고 있다. 전국주일학교연합회는 최근 교육부와 연석회의를 갖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성경고사대회 입상자에게 총신대 입학 인센티브를 주고, 중소교회 온라인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열고, 총신대 내에 다음세대 양육 프로그램을 두자고 제안했다. 뿐만 아니라 주일학교 전도 심방과 교사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도 내놓았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다. 최근 교단 안에서 다음세대를 살리는 노력이 잘 결집돼 부흥을 위한 단단한 발판이 구축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이라도 최근 발표되는 다양한 제안들을 수렴해 총회 차원의 중장기적 정책으로 만들고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인력 배치와 체계를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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