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연합회, 신년하례회 및 정책회의
교단 대표들, 연합 사역 적극 협력 약속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군종 목사 파송 10개 교단 대표들이 젊은 영혼들을 구원하고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군 선교 사역에 올 한 해도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김삼환 목사, 이하 군선교연합회)가 1월 13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서 ‘2023 한국교회 군선교 신년 하례회 및 정책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을 비롯한 군종목사파송 10개 교단 대표들과 각 교단에서 군선교를 담당하는 부서 및 단체 관계자, 예비역 기독 장성 등 100여 명이 자리했다. 예장합동은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와 총회군선교회에서 회장 임흥옥 목사 등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신년사를 전한 이사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는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군선교의 문을 활짝 열어주실 줄로 믿는다”며 육·해·공군과 해병대 각 군의 현장에서 사역하는 군종 목사와 군 선교사 등 모든 사역자들에게 1년 내내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축복했다.

교단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오정호 부총회장은 지난해 예장합동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군선교 영화('실로암')를 만든 사실을 소개하며, “군종목사단장 최석환 목사와 연무대군인교회 강우일 목사 등 많은 군종목사를 파송한 만큼, 최선을 다해 앞장서 섬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선교 사역자들을 대표해 인사한 최석환 한국군종목사단장은 “한국교회가 600개 대대급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는 일 꿈꾸고 있다”면서 “올 한 해 250여 군종목사와 600여 민간 군선교사들과 협력해서 군선교 비전2030운동의 슬로건인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100만 장병을 한국교회로’를 지키는 일에 전심전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책회의에서는 담당자들이 국방부 군종정책과 비전2030사역, 군선교연합 사역 등을 소개하며,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많은 장병들이 군생활을 시작하는 곳이자 군 선교의 첫 관문이기도 한 육군훈련소에서 사역하는 연무대군인교회 강우일 군종목사는 각종 현황을 공유하며 각 교단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그에 따르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만3000여 명에 이르던 육군훈련소 내 세례자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1만명 전후로 급감한 데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절정을 이룬 지난해에는 3395명에 불과했다. 예배자 역시 2019년 약 27만명 수준이었으나 현장예배가 중단되는 등 악조건이 이어지면서 가장 최근에는 8235명에 그쳤다. 강 목사는 “다만 비대면 영상예배에 20만명이 넘는 장병들이 참여하는 등 여전히 예배를 희망하는 장병들이 많은 만큼, 대면예배의 온전한 회복을 기대하면서 장병들이 예배당에 몰려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Z세대 눈높이에 맞는 복음 전파 및 예배를 통한 올해 세례자 4만3000명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참석한 군종목사들은 지난 3년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면서 침체돼버린 군선교 현장을 수술실에 빗댔다. 그들은 “통제된 수술실 안에서는 군사역자들이 생명을 살리는 몸부림을 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장병들의 영적 보호자가 되어 수술실 문 앞을 떠나지 말고 열심히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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