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일 희년대회…전도ㆍ연합ㆍ계승 "사람에 진심, 하나님께 전심"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 "회복과 부흥의 불씨 일어나는 시간 되길"

“침체된 한국교회에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으며 나아갑시다!”

닷새간 연인원 320만명이 참석해 7만명이 넘는 결신자가 나온 기념비적 사건. 말씀을 사모하며 여의도광장(당시 5·16광장)을 가득 메운 성도들의 모습은 1970~1980년대 한국교회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부흥의 원동력이 된 1973년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희년을 맞아 당시의 뜨거웠던 마음을 회복하고 다시 한 번 한국교회의 도약을 소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대표대회장:오정현 목사)가 6월 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1월 10일 서울 상수동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진행된 발대식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이하 예장) 합동 등 주요 교단 총회장을 비롯한 교계 및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여 비상하라” “한국교회여 부흥하라” “한국교회여 첫사랑을 회복하라” 구호를 외치며 기념대회를 기대하는 마음을 의지에 담았다.

발대식 전 예배에서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스 10:6~8)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한 대표대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한국교회는 세계 교회 역사에 유례없는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말씀이 먼저 들어왔고, 수천 년을 내려오던 민족 종교가 100여 년 만에 바뀌었다”며 “‘전에 번성하던 것같이 번성하리라’는 말씀처럼 희년집회가 하늘의 보고가 열리며 상처는 물러가고 회복과 부흥의 불씨가 일어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는 최남수 목사(광명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한 것을 비롯해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 △남북통일과 북한동포를 위해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발대식에서는 50년 전 전도대회에 참석한 예장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 등의 간증에 이어 예장백석 장종현 총회장이 격려사를, 예장합동 권순웅 총회장이 축사를 전했다. 이번 기념대회에서 주요 23개 교단장들은 대회장으로 함께한다. 권 총회장은 “빌리그래함 전도대회는 한국교회 역사의 변곡점이 됐다”면서 “교회가 쇠퇴하고 다음세대가 절벽으로 바뀐 이 시대에, 하나님이 역사하실 기념대회가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을 믿는다”고 기대했다.

1973년 5월 30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빌리그래함 전도대회’ 마지막 날의 정확히 50년 뒤인 올해 6월 3일 열릴 이번 기념대회는 ‘한국교회여 다시 일어나라!’는 표어 아래,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하나님께는 전심으로‘라는 부제를 정했다. 단순히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력을 삼아 이후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 운동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특별히 믿음의 계승 차원에서 오늘날 한국교회 부흥의 주역인 60~70대 믿음의 선대가 남긴 좋은 전통과 유산을 지켜 허리 세대인 4050세대 목회자들이 선언하는 순서도 마련할 방침이다. 기념대회에 하루 앞서서는 사랑의교회에서 청소년 집회를 갖고 미래를 열어갈 다음세대가 다시 한 번 복음의 황금기를 꿈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기념대회 설교자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로 미국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지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가, 청소년집회 설교는 빌리 그래함 목사의 손자인 윌 그래함 목사가 각각 맡아 의미를 더한다.

기획팀장 주연종 목사(사랑의교회)는 “이번 대회는 전도와 연합과 계승에 방점을 두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려고 한다. 한국교회가 일어나고 대한민국이 부흥하는 기회로 준비할 것”이라며 “50년 전 자료를 보니 서울시 내 1800교회 중 1400교회가 동참하고, 서울시민의 5분의 1이 참석했다. 당시 우려가 있었지만 함께 진행해 나가며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도 한국교회 전체가 치러내고 모두가 은혜를 나누는 시간과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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