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의 마음으로 순조롭게 진행"...112교회, 28교회 두 노회로

수경노회가 새해를 앞두고 동명의 노회와 (가칭)서울중노회로 분립, 두 노회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수경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윤두태 목사·이하 분립위)는 12월 29일 서울 성내동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수경노회·(가칭)서울중노회 분립예배’를 드렸다. 

수경노회는 지난 6월 열린 제109회 1차 임시회에서 분립을 결의한 뒤 제107회 총회에 청원, 분립을 허락받은 바 있다. 이후 출범한 분립위는 조직을 구성한지 2달도 채 안 돼 이날 분립예배를 진행했다. 이처럼 해가 넘어가기 전 빠르게 결론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두 노회의 분립이 과거 여느 노회 분립에서처럼 갈등에 따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분립 전 수경노회에 소속된 교회는 무려 140개(미조직교회 포함)에 달했고, 방대한 조직에 효율적인 운영 및 교제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이번 분립의 이유였다.

때문에 분립예배 역시 따로가 아닌 한자리에서 모두의 축복 속에 치렀다. 분립위원장 윤두태 목사의 인도로 분립위 회계 정채혁 장로 기도, 총무 정시호 장로 성경봉독, 총회장 권순웅 목사 ‘눈을 들어 바라보라’ 제하의 설교, 서기 이상학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순웅 총회장은 “이별에는 한스러운 이별, 원통한 이별, 슬픈 이별, 기막힌 이별, 애틋한 이별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롯의 이별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부흥을 바라보고 분립한 이별이었다”며 “노회가 분립을 할 때에 여러 이유와 목적이 있지만, 어떤 배경이 있든지 간에 주권적 인도하심이 계심을 믿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봐야 한다”고 두 노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붙들고 나아가기를 권면했다.

윤두태 분립위원장은 “수경노회와 서울중노회의 분립은 은혜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됐다. 리더들이 사랑과 존중의 마음으로 서로 섬김으로써 아름다운 노회 분립을 주도해줬다”며 “해가 넘어가기 전 예배를 드리고 새해를 각 노회가 계획 가운데 출발할 수 있게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고 분립을 공포했다. 이후 축복과 격려,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증경총회장 홍정이 목사는 “수경노회와 서울중노회의 분립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돼 감사하다”며 “수경노회와 새로 탄생한 서울중노회의 훌륭한 일꾼들이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며 하나가 돼서 이전보다 더 열심히 총회를 섬길 줄 믿는다”고 축복했고, 분립위원으로 참여한 한기승 목사는 “수경노회는 아브라함의 심경으로, 서울중노회는 롯의 마음으로 은혜롭게 나뉠 수 있어서 노회와 총회에 좋은 귀감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마음을 계속 지속해서 하나님 나라를 잘 섬기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두 노회의 분립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부총회장 임영식 장로, 총무 고영기 목사, 서기 고광석 목사,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 등 총회 임원들은 분립위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사랑과 섬김으로 샬롬과 부흥을 경험해 더 크게 쓰임 받는 두 노회의 역할을 기대했다. 기독신문 이사장 김정설 목사와 총회정치부장 강진상 목사도 분립에 이르기까지 위로와 존중에 힘쓴 노회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인사말을 전한 수경노회 증경노회장 이중식 목사는 “두 노회가 형제로서 서로 협력하고 주님만 바라보며 미래로 나아감으로써 함께 부흥하고 주님께 영광 돌리는 아름다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분립한 수경노회는 조직교회 42개, 미조직교회 70개 등 모두 112개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서울중노회는 조직교회 21개와 미조직교회 7개 등 전체 28개 교회로 새롭게 출발했다.

각 노회 조직은 다음과 같다.

▲수경노회 노회장:이반석 목사(안디옥) 부노회장:김오권 목사(한길), 이성구 장로(오륜) 서기:임춘환 목사(햇빛) 부서기:이윤성 목사(서부제일) 회록서기:설삼열 목사(별내오륜) 부회록서기:이정권 목사(예수사랑) 회계:임승환 장로(한길) 부회계:김필영 장로(별내오륜)

▲(가칭)서울중노회 노회장:우세웅 목사(성화) 부노회장:장대준 목사(양무리), 박영진 장로(성산) 서기:박영택 목사(성산) 부서기:김서관 목사(두란노) 회록서기:한광수 목사(하나) 부회록서기:임채근 목사(평원) 회계:박광선 장로(행복한) 부회계:김두찬 장로(수지목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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