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 7개 교회 ‘다음세대교회연합’ 사역으로 10~20대 품어

수원 지역의 7개 교회는 ‘다음세대교회연합’을 통해 연합예배와 연합수련회 등을 진행하며 미래세대를 세우고 있다. 장성수 양용전 윤수일 김기회 목사와 실무 사역자 변승민 전도사, 정두식 목사(왼쪽부터)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연합을 다짐하고 있다.
수원 지역의 7개 교회는 ‘다음세대교회연합’을 통해 연합예배와 연합수련회 등을 진행하며 미래세대를 세우고 있다. 장성수 양용전 윤수일 김기회 목사와 실무 사역자 변승민 전도사, 정두식 목사(왼쪽부터)가 교회의 미래를 위한 연합을 다짐하고 있다.

작은 교회에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서가 사라지는 것은 현실이다. 이제 자립한 교회들도 그 현실을 맞고 있다. 미래세대가 사라지는 상황은 곧, 미래에 교회가 사라지는 현실이 된다.

미래세대를 포기하지 않는 작은 교회들이 있다.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합해서 이겨내고 있다. 수원시에 있는 일곱 교회가 ‘다음세대교회연합’을 구성해 미래세대를 함께 세워가고 있다.

‘다음세대교회연합’(이하 다세연)은 2020년 8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태동했다. 10대와 20대를 한국의 새로운 선교대상으로 정하고, 교회들이 연합해서 미래세대를 세우는 비전을 품었다. 2021년 9월부터 산위에교회(김성택 목사)와 영통사랑스러운교회(김기회 목사)의 청소년과 청년들이 본격적으로 연합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11월부터 모든이교회(정두식 목사)와 예닮교회(윤수일 목사)가 다세연에 참여했다. 2022년 수원나들목교회(장성수 목사) 수원행복한교회(김영진 목사)에 이어 흥덕남서울비전교회(양용전 목사)가 동참했다.

다세연의 사역은 크게 3가지다. 매월 일곱 교회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청년들이 함께 드리는 연합예배, 여름과 겨울에 연합으로 진행하는 수련회, 부교역자가 없는 교회에서 학생회 모임을 이끌어 갈 청소년 청년 리더를 양성하는 제자훈련교육이다.

지난 12월 18일 흥덕남서울비전교회에서 제16차 연합예배를 드렸다. 자체 행사가 있던 교회를 제외하고 6개 교회의 학생과 청년 4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이 기도와 성경봉독 등 예배 순서자로 나왔다. 설교는 미래세대 전문사역자 고은식 목사(브릿지임펙트 대표)가 전했다.

연합예배는 학생들이 예배에 참여하며 신앙을 성숙시키고, 청소년과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말씀을 선포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지금까지 설교자로 주현철(재현고 교목) 반승환(소울브릿지교회) 임출호(안산동산고 교목) 임우현(징검다리선교회) 차성진(엠마오연구소) 김영한(넥스트미니스트리) 목사 등 청소년과 청년 전문 사역자들이 강단에 섰다. 교회들이 연합했기에 전문 사역자 초빙이 가능했다.

연합예배에 참석한 대학생 이재현 씨(20세)는 영통사랑의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대학청년부는 같은 대학에 다니는 친구 4명이 전부다. 그래서 “교회에 와도 그냥 학교 친구만나는 느낌이었다. 사람이 적다보니 찬양할 때도 힘이 나지 않고, 연극이나 행사를 하기도 어려웠다.” 이재현 씨는 “모두 작은 교회이지만, 함께 모이니까 힘이 난다.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팀 연습도 하고, 전도하는 법과 리더십 훈련 등 배우는 것도 많다”며 만족했다.

다른 교회에 출석하지만 서로 낯설어 하는 모습도 없다. 지난 8월 개최한 여름수련회 덕분이다. 2박3일 동안 함께 먹고 자면서 남아 있던 어색함까지 사라졌다. 다세연은 내년 2월에도 겨울수련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다세연에 합류한 장성수 양용전 목사는 “작은 교회의 학생들은 고립감 같은 것이 있다.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진행하기도 어렵다”며, “다세연은 우리 교회 다음세대에 힘을 주는 울타리”라고 말했다. 김성택 목사 역시 작은 교회에 출석하는 학생들이 위축되거나 자신감을 잃지 않길 바라는 이유로 다세연을 시작했다. 김 목사는 “연약한 교회들이 연대해서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진정한 연합과 하나 됨을 꿈꾸고 있다. 다세연의 모델이 이 시대에 다음세대를 세우는 운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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