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파로 전화위복 기회 삼아야…총신 발전·연합운동에도 노력 다짐

대망의 새해가 도래했다. 코로나엔데믹의 그림자가 드리워있지만 샬롬부흥의 기치를 들고 힘차게 일어선 제107회기 총회의 앞날은 밝다. 샬롬과 부흥, 그리고 전도와 다음세대라는 올바른 방향을 정하고 온 교단이 힘써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교단의 선봉에 서서 새로운 부흥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권순웅 총회장을 만나 희망을 이야기했다. <편집자 주>

"샬롬부흥운동이 전국 교회로 퍼져 오는 3월 19일 블레싱데이까지 온 교회가 전도기간을 삼아 전도하고 축복셀을 조직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전도일꾼 수련회에 참여하지 못한 교회들에게도 훈련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총회 산하 전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2023년은 여전히 코로나엔데믹 상황입니다. 코로나19는 재앙이지만 하나님의 연단이요 훈련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허락하심 가운데 있음을 믿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나라를 더욱 갈망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12월 2박3일간 진행한 샬롬부흥전도운동 전도일꾼 수련회 참석자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제주부터 강원까지 전국 각지, 심지어는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참여했습니다. 눈이 많이 왔던 기후였음에도 불구하고 1500여명이 모여 전도의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총회에서 끝까지 참석하는 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마지막 날 눈이 더 쌓여가고 있어 교통편의를 위해 아침에 나눴습니다. ‘선물을 받고 그냥 가시면 어떻하나’하는 불안한 마음도 조금 있었으나 놀랍게도 단 한분도 자리를 뜨지 않았습니다.

또 스마트폰으로 참석 소감을 물었는데 540여 분이 설문에 답했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다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그 자체가 감동이었는데 거기 더해, 댓글 내용 하나하나가 귀한 다짐들이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전도의 당위성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전도 방법과 성공사례들을 전달했기에 도전을 받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검증된 전도방법을 소개하셨고 특히 총회장께서 강의를 하시면서 노하우를 전수하셨기에 관심을 더욱 모았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주다산교회에서 임상실험을 마쳤기에 적용 가능한 전도방법들이었습니다. 전도 방법에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있는데 먼저 개혁주의신학에 입각한 것이어야 합니다. 목회만이 아니라 전도도 신학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개혁주의신학을 표방하지만 전도 부분은 패러처치의 방식을 상당히 수용했습니다. 

또 전도방법은 현장성이 중요합니다. 이론적인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구체적인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충분한 임상실험을 거쳐 체계화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소개된 전도방법은 이미 십여 년간 현장에서 검증된 것이었습니다. 양육 교재도 7년간 개발한 내용이었습니다. 

예정을 믿는 성도들 가운데 전도는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을 믿는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한 우리들은 전도사역도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주권적 전도란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전도현장을 열어주시고 예비된 심령을 준비시켜 주시고 전도자로 하여금 굳센 믿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대담=김관선 주필

▲지금까지는 샬롬부흥운동본부가 주된 역할을 감당했다면, 새해부터는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참여와 노력이 실제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많은 전도가 단회적인 영접이나 초청주일과 같은 이벤트성 입니다. 오래된 책이지만 저는 개혁주의신학 입장에서 저술된 R.B. 카이퍼의 <전도신학>에서 감화를 많이 받았습니다. 카이퍼는 이 책에서 교회는 전도본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회가 전도본부라면 총회는 전도대본부가 아니겠습니까? 또 <헌법> 정치 제12장 5조에는 “내외지 전도 사업이나 기타 중대 사건을 주관할 위원을 설치(設置)할 수 있으며 신학교와 대학교를 설립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전도를 위해 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헌법에 명문화할 정도로 총회는 전도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전도는 구체화되어야 합니다. 집회에서 콜링을 하고 현장서 결단의 응답을 받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됩니다. R.B.카이퍼의 책에 교육전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위임령에 근거해서 전도대상자를 현장에서 교육하라는 말입니다. 전도는 현장에서 교육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셀’입니다. 일반적인 그룹셀이 아니라 맨투맨 전도셀을 말합니다. 셀을 만들어 현장에서 거듭 교육적 만남을 가져야 합니다. 이는 마태복음 10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전도법이기도 합니다. 

교회에 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말씀과 선물을 가지고 가서 축복 기도를 하고 기도 제목을 받아오는 것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실천하면 엄청난 결실을 가져옵니다. 성도들이 현장에 가서 전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능력을 배양해 주고 도구를 제공해 주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이것이 ‘축복셀’이고 주다산교회가 실험한 방법입니다.

주다산교회에는 이러한 축복셀이 5~600여개가 있고 앞으로 1000개 셀로 확장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참여한 선봉교회들이 교회마다 100개 축복셀을 만들고 우리 교단 안에 10만 셀이 구축된다면 엄청난 전도의 모밭이 다져질 것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종교인구는 31%였고, 기독교는 14%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가 발족된 것도 심각한 다음세대 전도 사역을 놓치지 말자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세대는 목회의 가장 중요한 중심 주제이자 방향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총회도 다음세대목회부흥운동본부 설립을 결의했습니다. 다음세대가 부흥하기 위해 교회 안에서 출산장려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믿음으로 다음세대를 낳고 신앙을 전수해 하나님나라를 확장해야 합니다. 인구가 적어지면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다양한 종족 출신으로 여러 종교를 가진 이주민들을 대량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적 갈등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교회가 자녀를 낳는데 힘써야 합니다.

또 출산은 창조명령 이행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학교 공과에도 창조명령의 중요성을 기술해야 합니다. 건강한 자녀를 낳고 다음세대를 키우는 것이 비전이 되도록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잘못된 세대주의종말론이 저출산에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바른 신학을 전해야 합니다.

전략적인 접근도 필요합니다. 샬롬부흥운동의 일환으로 교단 차원의 축구대회를 베풀고 교회마다 축구조직이 만들어지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중고교생 기독교세계관 토론 배틀도 생각합니다. 세계관 관련 필독서를 나누고 발표하도록 하면서 차세대 리더그룹을 발굴하고 키워 나가야 합니다.

▲올해는 총신대 리더십이 교체가 됩니다.
=총신에 큰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는 임시이사체제가 종식되고 총신대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총신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총신재단이사들과 총회 추천 위원들이 더욱 힘을 합해 주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총신을 방문했을 때 학교가 환대하는 것을 보면서 총신이 총회를 신뢰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총신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힘써 혁명적 발전을 이뤄주기를 바랍니다. 최근 있었던 총신대 신대원의 정원 미달 사태를 ‘레드카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노회 갈등이 이번 회기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총회임원회의 역할이 중요한데, 어떤 식으로 해법을 모색하십니까?
=노회 갈등에 있어서 총회임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회임원들은 노회 문제를 처리할 때 무엇보다도 어떤 것이 진정한 총회와 노회 발전 방향인가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법과 규칙을 기본으로 삼고 지혜롭게 노회 갈등을 조정해야 합니다.

▲그 외 올해 중점적으로 진행하실 사업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은급기금이 400여 억이 납입됐을 정도로 괄목할 성장이 있었으나 아직 취약한 부분도 많습니다. 이번에 총회 법인국에 국장대행으로 금융전문가를 특채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타교단에 비해 기금확보액은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목회자 연기금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

샬롬부흥운동이 전국 교회로 퍼져 오는 3월 19일 블레싱데이까지 온 교회가 전도기간을 삼아 전도하고 축복셀을 조직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전도일꾼 수련회에 참여하지 못한 교회들에게도 훈련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정리=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사진=권남덕 기사   photo@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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