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리서치에서 두 주간에 걸쳐 ‘2022년도 종교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독교는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해 가장 많은 신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독교는 2018년 이후 계속해서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불교 17%, 천주교 11%가 이었다. 교회에 다니는 성도들은 타 종교에 비해 신앙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도들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국민들로부터 받는 호감도는 불교와 천주교에 비해 상당히 저조했다. 불교 47.1점, 천주교 45.2점인데 반해 기독교는 31.4에 그쳤기 때문이었다. 또 종교별 성직자에 대한 호감도에서도 신부 48.1점, 승려 45.9점에 이어 목사는 33.1점을 얻는데 머물렀다.

18~29세 이하의 젊은 층, 그 가운데도 많은 남성들이 믿는 종교가 없다고 한 내용도 충격적이었다. 각 종교별로 10% 내외가 지난 1년새 자신이 믿던 종교를 바꿨으며, 어떠한 종교도 믿지 않고 있다는 무종교인도 절반이 넘는 51%를 유지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진 교회들과 흩어진 성도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그래도 소망을 가지고 교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 힘썼다. 재난으로 슬픔과 상심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진 것을 나눴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이단과 반기독교세력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다. 이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대한 호감도는 떨어지고, 그 결과 교회를 떠나는 이들이 있으며, 국민 다수는 종교생활을 포기하고 교회에 대해 반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도 뼈아프지만 새겨야 한다.

2022년을 보내며 한국교회를 논하는 여러 책들과 논문에서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교회가 교회답게 은혜와 진리로 가득차 있고, 교회가 교회답게 그 은혜와 진리를 교회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에 흘려보냈는가를 반성하자는 것이다. 초대교회와 같은 경외심과 호감을 회복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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