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교회 팬데믹 극복하고 새 예배당 입당...“비전하우스서 선교사명 일굴 것”
최악의 경제 어려움에도 해외 선교 이어가...“무익한 종으로 해야 할 사역 했을 뿐”

베들레헴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 새 예배당 ‘비전하우스’를 완공하고 입당했다. 팬데믹과 함께 철강폭등과 레미콘파동 금리인상 등 수많은 악재를 만났지만, 최광영 목사와 성도들은 건축미와 비전을 담은 새 예배당을 세웠다.
베들레헴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속에서 새 예배당 ‘비전하우스’를 완공하고 입당했다. 팬데믹과 함께 철강폭등과 레미콘파동 금리인상 등 수많은 악재를 만났지만, 최광영 목사와 성도들은 건축미와 비전을 담은 새 예배당을 세웠다.

예배당 건축을 결정한 직후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맞았다. 팬데믹 속에서 철근 가격폭등과 레미콘 파동이 닥쳤다. 고난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세계경제가 위축하며 엄청난 금리인상까지 덮쳤다. 건축업계는 25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성도들은 주차장에 마련한 임시 예배처소를 ‘광야교회’라고 불렀다. 사막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의지할 곳은 하나님 밖에 없었다.

베들레헴교회 최광영 목사와 성도들은 눈물로 기도하고 헌신하면서 광야를 건넜다. 3년 만에 가나안과 같은 새 예배당 ‘비전하우스’를 완공했다. 입당감사예배를 드리며 최 목사와 성도들은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의 은혜로 세운 기적의 예배당”이라고 감격했다.

‘약속의 땅’ 비전하우스 입당

베들레헴교회가 12월 3일 새 예배당 비전하우스 비전홀에서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기도와 헌신으로 예배당을 건축한 600여 명의 성도들을 축하하기 위해 총회 임원을 비롯한 경기중부노회와 지역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최광영 목사의 목회스승 도원욱 목사와 동료 목회자들도 함께 했다.

베들레헴교회 비전하우스 입당예배에서 도원욱 목사(사진 왼쪽)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베들레헴교회 성도들이 비전하우스 비전홀에서 입당예배 말씀을 듣고 있다.
베들레헴교회 비전하우스 입당예배에서 도원욱 목사(사진 왼쪽)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베들레헴교회 성도들이 비전하우스 비전홀에서 입당예배 말씀을 듣고 있다.

비전하우스 입당감사예배는 최광영 목사 인도로 도원욱 목사(한성교회)가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며’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도 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감격적인 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의 감동으로 온 세상에 나가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이 공간에서 감격의 예배와 성령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사역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와 총회서기 고광석 목사를 비롯해 박만규(와~우리교회) 박병호(금천교회) 목사가 축사를 했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류명렬(대전남부교회) 예동열(우정교회) 이경구(나눔과기쁨의교회) 임종구(푸른초장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도 영상으로 축하했다.

축하를 전한 목회자들은 “하나님께서 최 목사와 성도들의 그 수고를 기억하실 것”이라며, “이 예배당이 예수님을 진리로 삼아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 베들레헴교회가 행복한 교회, 선교하는 교회, 아름다운 교회가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베들레헴교회 성도들은 힘든 건축을 진행한 창성종합건설 이한철 대표와 주목받는 예배당을 설계한 두로 이현정 대표, 건축위원장 장영수 장로와 최광영 목사 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최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한다. 이 비전하우스에서 사도행전적 교회를 꿈꾸며 복음전파에 최선을 다하는 복 있는 베들레헴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건축미와 비전 담은 예배당

베들레헴교회 비전하우스 예배당은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에 우뚝 섰다. 5658㎡ 대지 위에 지상 4층 연면적 5686㎡(1720평) 규모로 건축했다. 성도들은 2020년 1월 비전하우스 건축을 결정하고, 6월 옛 예배당을 철거했다. 11월 추수감사절에 기공예배를 드리고, 2022년 6월 사용승인을 얻었다.

건축위원장 장영수 장로는 “전임 목회자 시기에 건축한 이전 예배당은 불법증축한 문제가 있었다. 회생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발전하는 지역 상황에 맞춰 새 예배당 건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베들레헴교회 비전하우스는 외부 전면에 컬러블럭 디자인으로 건축해 밝고 활기찬 교회 이미지를 갖게 됐다.(사진 왼쪽)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주는 예배당과 복도.
베들레헴교회 비전하우스는 외부 전면에 컬러블록 디자인으로 건축해 밝고 활기찬 교회 이미지를 갖게 됐다.(사진 왼쪽)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주는 예배당과 복도.

비전하우스는 건축물로서도 아름답다. 디자인과 설계를 맡은 이현정 대표(주다산교회)는 예배당 전면을 다양한 색상의 컬러블록들로 채웠다. 컬러블록 디자인은 딱딱하고 차가운 콘크리트 도시에서 밝고 활기찬 교회 이미지를 갖게 했다. 예배당 옥상에 설치한 문구 ‘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소개 문구와도 잘 어울린다. 컬러블록 뒤쪽에 설치한 로딩테라스도 특별하다. 1층에서 옥상까지 걸으면서 외부 자연과 예배당을 조망할 수 있다.

예배당 내부 공간은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1층은 고등부와 중등부 청소년을 위한 공간, 본당과 연결된 3층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자모실과 영아부 유치부를 배치했다. 4층 옥상은 야외운동장(풋살장)을 만들고 초등부와 청년부에 배정했다.

“세계선교 사명 이뤄가겠다”

베들레헴교회는 ‘비전하우스’에서 세계선교의 사명도 이뤄가고 있다.

베들레헴교회는 2012년 최광영 목사가 부임한 후 ‘세계선교를 위한 선교지 100곳 건축사역’을 펼치고 있다. 힘들게 비전하우스를 건축하던 상황에서도 선교사역을 중단하지 않았다.

베들레헴교회는 2020년 7월 10일 여덟 번째 파송선교사 김태연 이선하 선교사를 캄보디아에 파송했다. 그리고 3년 동안 에스와티니(스와질란드), 미얀마, 태국에 예배당을 건립했다. 모리타니아에 물리치료센터를 완공했고, 케냐에 어린이선교센터를 세웠다. 지금도 우간다에 예배당 2곳, 미얀마에 예배당 2곳을 건축 중이다. 미얀마 보고교회가 제49호 교회다.

예배당 건축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선교지에 교회를 건축할 수 있었을까. 최광영 목사는 “우리는 모든 성도들이 선교헌금을 한다. 그 헌금은 선교지의 교회설립과 선교를 위해서만 사용한다. 예배당 건축으로 재정 어려움에 처해도, 선교하는 것은 멈추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베들레헴교회 성도들은 예배당 건축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선교의 사명을 중단하지 않았다. 최광영 목사(사진 왼쪽)는 누가복음 17장의 ‘무익한 종’ 말씀을 설명하며 “예배당 건축을 하면서 선교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가 입당예배에서 감사패를 받고 있다.
베들레헴교회 성도들은 예배당 건축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선교의 사명을 중단하지 않았다. 최광영 목사(사진 왼쪽)는 누가복음 17장의 ‘무익한 종’ 말씀을 설명하며 “예배당 건축을 하면서 선교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가 입당예배에서 감사패를 받고 있다.

예배당 건축비와 선교비는 별개라는 말, 당연하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철근가격이 2배로 폭등하고 바닥에 깔아야 할 콘크리트마저 품귀현상이 벌어졌을 때, 선교를 멈추지 않을 교회가 얼마나 될까. 교회에 재정 어려움이 닥치면, 선교사 후원부터 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최 목사와 성도들은 어떻게 선교를 멈추지 않았을까.

“거창한 원칙이나 철학은 없다. 누가복음 17장 ‘무익한 종’의 말씀을 나와 성도들이 가슴에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종으로서 새 예배당 건축에 헌신하면서 당연히 선교사역에도 헌신해야 한다. 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에 칭찬받을 것도 아니다. 하지 않는 것이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베들레헴교회는 비전하우스 입당감사예배에 맞춰 책 한 권을 발간했다. <건축백서 베들레헴 비전을 건축하다>는 구 예배당을 철거하고 비전하우스를 건축한 모든 과정과 기록을 담았다. 백서에 수록된 ‘건축특별헌금자 명단’에 이례적인 사람과 단체들이 있었다. 다른 교회에서 시무하는 목회자들과 성도들, 인근 수원과 화성 지역의 교회들 그리고 선교사들이었다. 선교사들까지 나서서 건축헌금을 드릴 정도로, 세계선교에 필요한 교회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리고 베들레헴교회는 입당예배를 드린 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또 했다. 12월 4일 주일예배시간에 아홉 번째로 장상기 강소영 선교사를 일본 사이타마현에 파송했다. 베들레헴교회 최광영 목사와 성도들에게 비전하우스는 세계선교를 위한 사명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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