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2년의 마지막 한 달을 남겨놓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끄트머리를 맞아 한국교회는 그리스도의 강림을 기억하며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구제와 섬김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구세군은 12월 1일 서울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가졌다. 구세군은 한 달 동안 전국 17개 도시 360여 곳에서 거리모금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 광염교회는 올해도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1월 24일 전주에서 마련된 장보기에는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40여 가정이 참여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월동용품 등을 장만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도 연말을 맞아 지역주민과 소외된 이들을 섬기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사랑의 선물을 마련해 전달하고, 성탄트리 점등식과 더불어 열린 음악회를 하면서 자연재해와 끔찍한 재난, 그리고 악화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 불안해 하는 시민들을 위로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실질소득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이후 최대로 줄었다. 고물가 고금리에 가계지출은 늘면서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다. 경제위기 상황 속에 빈부격차는 더욱 확대돼 취약계층과 위기가정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계에 내몰린 적자기구 비율은 25.3%로 전년도보다 3.7% 증가했고 소득 하위구간의 비중이 늘어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 11월에도 서울 신촌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되는 60대 어머니와 3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예루살렘 말구유에 아기의 몸으로 오신 예수는 죄악과 낙망으로 가득한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각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나라를 구현하셨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자영업자들보다 더 크게 타격을 받은 곳이 교회라고들 말하지만 교회는 이때일수록 섬김과 나눔에 최선을 다하여 예수만이 세상의 소망이요 빛임을 증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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