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이태원 참사 심리상담 비상전화 운영
희생자 유가족 및 트라우마 호소 청년들 대상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 오정현 목사․이하 한교봉)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 비상전화(070-4113-8667)를 개설했다.

참사 발생 이후 용산 지역교회들과 함께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객들과 봉사자 등을 위한 커피·음료 봉사를 진행한 한교봉은 한국교회가 공동으로 참여한 이태원참사위로예배에도 적극 협력한 바 있다. 이번 비상전화 역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말씀에 따라 한국교회의 역할을 고심한 끝에 마련된 조치다.

한교봉은 비상전화 운영을 위해 전문 상담가인 안남기 목사를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안 목사는 과거 군종목사로 사역할 당시 군부대 내에서 발생한 재난사고 심리치료를 직접 담당했으며, 전역 후에도 많은 교회에서 심리지원 사역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한교봉이 진행한 포항지역 힌남노 태풍 피해지역 상담치료사로 활동한 바 있다.

한교봉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는 “아직 상담의 길을 찾지 못하고 망설이는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장소와 시간에 친구를 잃은 청년·청소년들의 전화 상담을 기다린다”며 “8년 전 청소년기에 세월호 참사를 겪고 아픔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참사를 맞게 된 젊은 청년들이 겪고 있을 상실감과 트라우마가 상당하다. 이들이 여기에서 벗어나는 일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라고 비상전화 개설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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