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고아 도우려 설립, 국제어린이양육기구로
"예수님 마음으로 시작, 지금까지, 앞으로도"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컴패션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그 사이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거듭난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 12개 후원국 중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만명의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 목사)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11월 5일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에서 감사예배 및 기념행사를 가졌다. 후원자들을 비롯해 25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당신으로부터, 컴패션’이라는 주제처럼, 감사의 기쁨을 나누며 헌신의 마음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서정인 대표는 환영인사에서 “영혼을 향한 간절한 사랑으로 시작된 기적이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예수님의 마음으로 함께 아파하는 마음으로 지금에 이르렀다”며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헌신을 베풀어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컴패션 70주년 감사 기념행사에서 후원자로 참석한 배우 차인표 씨가 2005년부터 20여 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해 온 이야기를 나누며 후원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컴패션 70주년 감사 기념행사에서 후원자로 참석한 배우 차인표 씨가 2005년부터 20여 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해 온 이야기를 나누며 후원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내 안의 그리스도, 기적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감사예배에서 ‘의인 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한 조정민 목사(베이직교회)는 “컴패션은 70년 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정의를 실현한 한 사람을 통해 시작됐다”며 “우리도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삶을 살기로 결단한다면 한 사람을 위해 일하시는 주님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주님의 의로운 옷을 입은 한 사람의 작은 물질에 담긴 사랑과 의로움이 수혜국 어린이들에게 전해질 때 어린이들은 짙은 어두움 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고 비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2005년부터 후원자로 참여해 지금까지 20여 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해온 배우 차인표 씨는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오늘 단 한 명의 어린이가 후원자를 만나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도구로 삼아 달라 기도드린다”고 말하며 “하나님께서는 결연의 축복을 소나기처럼 부어주셨고, 힘없는 수많은 아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후원자를 찾는 기적을 만났다”고 고백했다.

이밖에도 컴패션 70주년 히스토리 영상, 컴패션밴드의 무용과 찬양, 컴패션 후원자들의 영상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특별히 과거 후원받던 어린이에서 이제는 후원자가 된 조광훈 목사(전주팔복교회)와 그가 후원하는 필리핀 어린이 ‘클라크’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은 이어져가는 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컴패션은 1952년 미국의 에버렛 스완슨 목사가 설립한 국제어린이양육기구로, 현재 27개국에서 230만명의 어린이들을 전인적(지적, 신체적, 사회정서적, 영적)으로 양육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93년까지 1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길러낸 뒤 사업을 철수했고, 10년 뒤인 2003년부터는 우리나라가 10번째 후원국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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