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청년사역 한창…진심으로 새신자 품어 교회 정착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최근 사역에 활기가 넘치는 수원제일교회 새벽이슬 청년부에서 새신자 교육을 하고 있는 순장의 모습.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최근 사역에 활기가 넘치는 수원제일교회 새벽이슬 청년부에서 새신자 교육을 하고 있는 순장의 모습.

요즘 수원제일교회(김근영 목사) 새벽이슬 청년부 사역에 활기가 넘친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수원제일교회가 개최한 새벽이슬 행복축제에 300여 명의 교회 청년과 태신자들이 어우러져 교제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회는 푸드트럭 5대를 동원해 모든 음식을 무료로 제공했고, 찬양팀과 인근 대학교에서 초청한 밴드의 버스킹 공연도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스티커사진 자판기와 농구, 두더지 잡기, 하키 등 다양한 게임도 마련돼 청년들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행복축제에 빠져들었다.

공중에서 본 새벽이슬 행복축제 모습. 드넓을 뿐 아니라 확 트인 전망을 갖춘 수원제일교회 앞마당에서 청년들이 무료로 제공된 음식을 먹으며 교제를 나누고 있다.
공중에서 본 새벽이슬 행복축제 모습. 드넓을 뿐 아니라 확 트인 전망을 갖춘 수원제일교회 앞마당에서 청년들이 무료로 제공된 음식을 먹으며 교제를 나누고 있다.

태신자들은 “교회 축제가 아니라, 마치 대학교 축제 같다”고 평했으며, 교회 청년들은 친구들에게 “우리 교회가 이 정도야”라며 자랑했다.

이처럼 뜨겁게 사역 중인 새벽이슬 청년부도 한때 코로나19 여파로 주춤거린 적이 있다. 현장예배를 드리지 못하다보니 청년들의 영성이 가라앉았고, 순장들조차 힘들어하며 교회를 빠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자 김근영 담임목사는 지난해 12월, 청년사역에 남다른 노하우를 지닌 김동욱 목사를 새벽이슬 담당 사역자로 세워 청년사역을 전적으로 맡겼다. 김근영 목사는 “담임목사는 사역의 방향과 바탕을 그려주는 역할을 하고, 담당 사역자가 여러 색깔을 통해 청년사역의 그림을 멋있게 그려나가길 기대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청년사역자는 담임목사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동욱 목사는 먼저 순장모임을 손봤다. 순장모임을 정례모임으로 여는 한편 제자훈련을 도입했다. 아울러 순장이 아닌 청년들도 순장모임에서 진행하는 제자훈련에 동참시켰다. 제자훈련이 거듭되면서 순장들은 달라지기 시작했고, 교회사역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교회 청년들 사이에서 “순장들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해 30여 명이던 순장의 수가 현재 50여 명으로 늘었다.

다음은 심방이다. 김동욱 목사의 주중사역은 거의 매일 청년들 집에 가거나 청년들을 만나 식사하는 심방의 연속이다. 김 목사는 꽤 좋은 음식점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청년들과 신앙 및 고민거리를 비롯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한다.

김동욱 목사는 “청년사역에서 심방을 통해 청년들과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만나는 심방이 아니라, 타 회사에서 누군가를 스카우트하는 것처럼 청년들에게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교회도 청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심방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부 담당 김동욱 목사가 순장모임에서 제자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자훈련을 통해 달라진 순장들은 교회사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③
청년부 담당 김동욱 목사가 순장모임에서 제자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자훈련을 통해 달라진 순장들은 교회사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③

새신자 정착에도 열성을 다한다. 일단 새신자 환영부터 눈에 띈다. 순장들이 아이디어를 냈는데, 청년부 예배 때 새신자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환영한다. 이어 새신자들은 5가지 믿음의 확신을 주제로 6주간의 교육을 이수한 후, 새벽이슬 소모임 다락방에 편성된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단지 환영식이 특별하다고 교육과정이 체계적이라고 교회에 정착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청년들이 느끼는 교회의 인상과 진심이 중요하다. 교회의 인상은 교회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청년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품는 교회여야 한다.

두 달 전, 수원제일교회에서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남상욱 형제는 “확실히 교회에 신실하고 좋은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그분들이 적응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챙겨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수원제일교회에 등록해 현재 순장으로 섬기고 있는 조시영 자매도 “원래 제가 사람을 조금 기피하는 편인데, 교회 사람들을 보면서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울러 “불편한 행동을 하는 청년이 있어도 교회 사람들이 긍휼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품는 모습이 다 보인다. 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와도 걱정되지 않는 공동체다. 청년들을 이해해주고 품어주는 교회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최근 수원제일교회에 정착한 청년들은 ‘좋은 사람들이 모인 교회’, ‘청년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품는 교회’라고 말한다. 이것이 새벽이슬 청년부 예배 출석인원이 지난해 대비 100명 가까이 늘어난 비결이다.

여기에 더해 담임목사와 당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 김동욱 목사는 “여러 교회를 거쳤지만 우리 교회는 정말 청년사역에 지원을 잘해준다. 조금 무리한 요청도 거절되는 경우가 없고 다 허용해준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해 김근영 목사는 “청년사역의 핵심 중 하나는 담임목사와 당회원들부터 청년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고, 아낌없는 재정 지원이 사랑의 실천”이라며, “이를 통해 선교지향적 청년사역을 그리고 있다. 끊임없이 선교적 비전과 도전을 주어 청년들을 하나님 나라 확장의 주인공으로 세워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담임목사와 당회가 적임자를 세워 사역을 전적으로 맡기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아름다운 성도들이 청년을 이해하고 품는 청년사역이 현재 수원제일교회에서 진행 중이다. 아직 청년사역에 해법을 찾지 못한 교회가 있다면 바로 엿보길 권한다. 수원제일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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