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양창근 선교사 코로나 시간에 다양한 선교사역 펼쳐
빈민들 위해 '사랑의냄비' 무료급식 진행 ... 7개 지역으로 확대
팬데믹 종식으로 24회 추장학교 진행, 재정과 기도 후원 부탁

파라과이 양창근 선교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도 구호 사역과 제자훈련 사역에 매진했다. 양 선교사는 팬데믹 기간에 하나님께서 새 일을 하도록 하셨고, 그 사역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양 선교사가 팬데믹 기간 중에 펼친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파라과이 양창근 선교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도 구호 사역과 제자훈련 사역에 매진했다. 양 선교사는 팬데믹 기간에 하나님께서 새 일을 하도록 하셨고, 그 사역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양 선교사가 팬데믹 기간 중에 펼친 사역을 설명하고 있다.

2020년 7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고 있었다. 특히 미국 브라질 등 아메리카 지역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최고에 이르며 공포에 휩싸였다. 그때 파라과이에서 사역하는 양창근 선교사와 긴급 영상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양 선교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가난이 더 무섭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양 선교사는 파라과이를 비롯해 아메리카대륙의 저개발국가 국민들은 코로나의 공포와 함께 가난과 기아로 더욱 고통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창근 선교사가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주름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웃었다. “하나님은 광야 같은 팬데믹을 통해 새로운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아내가 코로나로 사경을 헤맸고 저도 지병으로 고생했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받은 은혜가 너무 컸습니다.”

양창근 선교사는 2년 전 코로나가 파라과이를 덮쳤을 때 ‘사랑의냄비’ 사역을 펼쳤다. 공공기관과 기업이 일시에 문을 닫으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무료급식소마저 폐쇄된 상태였다. 먹을 것이 없는 빈민들을 위해 양 선교사는 감염위험에도 불구하고 ‘사랑의냄비’라는 이름으로 무료급식을 진행했다. 주끄뜨 쓰레기매립장에서 매주 2차례씩 250여 명의 주민과 아이들에게 음식을 전했다. 곧이어 다른 빈민촌에서도 요청이 들어왔고, 무료급식 사역을 7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가난과 기아!” 양창근 선교사와 사역자들이 빈민촌과 인디오을 찾아 구호물품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가난과 기아!” 양창근 선교사와 사역자들이 빈민촌과 인디오을 찾아 구호물품을 전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현지인 목회자들도 도움이 필요했다. 산 페드로 지역에서 사역하는 장애인 목회자가 휠체어를 요청했다. 휠체어가 필요한 성도 가정까지 조사해서 휠체어 8대와 방역용품 및 필수생활용품을 담은 구호박스를 전했다. 그 소문을 듣고 엔까르나시온 지역의 목회자들도 도움을 호소했다. 관광도시였던 엔까르나시온은 지역경제가 붕괴된 상태였다. 양 선교사와 사역자들은 현지인 목회자 100가정에 구호박스 100개를 전했다. 마약밀매로 유명한 페드로 후안 까발예로 지역에서 교도소 재소자들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재소자들 대부분이 마약 관련 범죄로 투옥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놀랍게도 복음을 듣고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복음의 능력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양창근 선교사는 파라과이에서 가장 가난한 인디오들을 찾아갔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고 선교사역에 새로운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양 선교사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인디오 추장학교를 진행했다. 전국의 인디오 마을 추장들이 4박5일 동안 모여 말씀 배우는 중요한 사역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추장학교를 열 수 없었다. 양 선교사는 직접 인디오 마을로 찾아갔다. 추장들이 요청한 휠체어 선풍기 전기용품 생활용품 과일까지 트럭에 싣고 비포장 길을 달렸다.

파라과이 인디오 마을은 우물조차 팔 수 없는 척박한 지역에 있다. 양 선교사와 추장이 인디오 가정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파라과이 인디오 마을은 우물조차 팔 수 없는 척박한 지역에 있다. 양 선교사와 추장이 인디오 가정을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인디오 마을은 대부분 우물을 팔 수 없는 척박한 지역에 있습니다. 비가 오면 도로는 진창이 되어 오갈 수 없고, 자칫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길을 지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사역에 쫓겨 가지 못했던 인디오 마을들을 팬데믹 기간에 가게 하셨습니다.”

양창근 선교사는 인디오 마을을 다니며 물품을 전하고, 추장들을 모아 제자훈련까지 진행했다. 양 선교사는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는 인디오 주민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종식을 앞두고 양창근 선교사도 중단했던 사역을 재개하고 있다. 가장 먼저 제24회 추장학교를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재정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랑의냄비를 비롯한 구호사역과 인디오 제자훈련사역 등을 펼치면서 계속 재정을 소진했다. 당장 추장학교에 필요한 재정도 빠듯한 상태다.

양창근 선교사는 팬데믹 기간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을 하도록 인도하셨고, 그 사역을 통해 큰 은혜를 체험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이번 추장학교도 하나님의 인도 속에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전해준 물품을 받은 주민들과 인디오들은 정말 기뻐하며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선교사로서 제 사역을 돌아봤고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이번 추장학교도 한국교회의 지원과 기도 속에 잘 진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후원: KEB하나은행 010-04-06386-375 GMS(양창근)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