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새가족 150여명… ‘생명성명 2030비전’ 열심
힘들었던 시절을 옛 이야기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치유와 회복이 완성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대구성명교회(배준현 목사)의 요즘 분위기가 그렇다.
코로나의 기세가 여전했던 지난 1년 사이 대구성명교회 새 가족이 된 인원은 150여 명에 이른다. 정착율도 대단히 높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새신자 대부분이 불신자들이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교회를 선택한 이유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도 ‘주변의 좋은 소문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다. ‘생명성명 2030 비전’을 향한 발걸음에도 온 성도들이 왕성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사람을 살리고 키우고 고치는 ‘생명사역’에 한마음이 되어 예배, 전도, 선교, 교제, 봉사 등 모든 분야에서 부흥의 징조들이 나타난다. 부임한지 2년이 채 안 된 배준현 목사는 극적인 터닝 포인트들이 몇 가지 있었다고 말한다.
“담임목사의 연이은 교체를 겪으며 생긴 상처가 교회 안에 무거운 기운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의 부임 과정도 마냥 순탄치는 않았지요. 하지만 강단에서 꾸준히 ‘지금은 절박하게 기도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그 말씀에 응답하는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상황이 바뀌었지요.”
30명 수준으로 시작된 특별새벽기도회가 한 달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180명 수준으로 일취월장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고요하던 예배 분위기도 조금씩 떠들썩해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예전의 활기가 완연하게 돌아왔음을 모두가 느낄 수 있게 됐다.
금년 10월 15일 거행된 임직식도 또 하나의 전환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3명의 장로, 7명의 안수집사, 18명의 시무권사 등 새 일꾼들을 세운 것보다 더 눈여겨 볼 부분은 이들을 세우기까지 진행된 훈련과정이었다. 성경읽기, 새벽예배, 독서 등의 과제들을 수행하며 12주간이나 진행된 훈련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지만 모두가 잘 따라왔다.
임직자 훈련 외에 다른 양육과정들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담임목사는 물론 온 교회가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 동력으로 임직식 직후에 ‘부흥을 체험하라’는 주제로 마련된 부흥회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새생명축제도 내실 있게 치러내는 중이다.
“위축되었던 시간들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 새 희망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는 배준현 목사는 “성도들과 함께 지역사회에 예수 생명을 흘러 보내며, 초대교회처럼 세상의 칭송을 받는 교회로 자라갈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