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지구지킴이]

제107회 총회의 기후환경위기대응특별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우리 총회와 전국교회도 탄소중립을 위한 적극적 행보에 나서야 한다.

107회 총회에서 ‘기후환경위기대응특별위원회’ 설치를 결의하고 조직을 발표했다. 환경위기에 대한 교회 대응이 미미하던 중에 이번 총회 결의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는 성 삼위 하나님만이 우주를 지으신 유일한 창조주요 모든 생명의 보존자이심을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계에서 물, 토지, 그리고 기후 등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이미 2천 년 전에 사도 바울은 피조물의 탄식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생태감수성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피조물도 썩어짐의 종노릇 하는 데서 해방될 날을 기다린다고 했다. 창조세계의 보전과 회복은 총체적인 구원의 문제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제6차 보고서를 통해 지구 평균기온이 2040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하게 될 것을 발표했다. 기후변화가 1.5도 선을 넘으면 ‘이상 기후 현상‘은 우리의 일상이 되고 다양한 생물 종이 멸종하게 된다. 이 기후 위기는 식량 위기, 기후난민 증가, 미래 세대 불안 등 사회적 불안과 불평등을 가속할 것이다.

경제성장을 향한 우리의 무한욕망은 지구생태계를 파괴하여 기후위기라는 응보적 사건을 경험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시대의 위기를 통렬히 느끼며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해 생명을 택하라’(신 30:19)는 하나님 말씀 앞에 무릎을 꿇는다.

우리 교단에서는 먼저 개혁주의 생태신학에 기반을 둔 생태계 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야 한다. 더 나아가 구체적인 대안을 세우고 실천해야 할 때가 되었다.

국제사회,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정하고 실행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계를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총회 산하 노회와 교회가 지구 돌봄 청지기로서 나아갈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창조질서 보전에 대한 개혁주의 생태신학 정립 및 실천방안에 대한 총회 입장을 표명한다.
2.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을 기준으로 환경주일을 정하고, 환경주일 지침서와 공동 설교 및 기도문을 제공한다.
3. 총회 산하 신학교에서는 생태신학 강의를 개설하여 필수로 이수하게 한다.
4.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교회 실천 방안 연구 및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생태적 제자도를 훈련시킨다.
5. 다음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 콘텐츠를 연구하고, 교재를 집필하고 보급하여 생활화한다.
6. 각 노회에 기후위기대응위원회를, 교회에서는 환경절제부를 설치하여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7.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와 정부, 한국교회 연합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8. 특별위원회 내에 환경분야 전문가로 전문위원회를 내실 있게 구성하여 기획과 실행을 담당케 한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교단 내에서 생태적 제자도 운동을 통해서 녹색교회를 확산시키고, 국내 환경단체와 연대하여 협력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생명생태문명 전환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이 칼럼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과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이박행 목사)의 지원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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