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미래자립교회·지자체 참석…지속적 상생의 자리로 마련

“믿고 좋은 농수산물들을 살 수 있어요.” “1년에 한번이 아니라 더 자주 직거래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택배로도 주문가능해서 편리해요.”

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글로벌광장은 구례, 목포, 무안, 영광, 김천, 영주, 서천, 완도, 해남, 순천, 공주, 평창, 나주, 금산, 순창, 장성 등 전국 각지의 특산물들과 먹거리들을 사고파는 작은 장터로 변신했다. 순장 모임 등으로 교회를 찾은 교인들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북적거리는 장터에 호기심을 느껴 구경을 하다가 시중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들에 반해 줄을 서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택배 주문을 신청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교회자립개발원(이사장:이현국 목사)이 제107회기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미래자립교회와 함께하는 도농직거래 사역박람회’로,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및 성도들이 직접 생산한 양질의 농수산물을 직접 판매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과 상생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사장 이현국 목사는 “이번 사역박람회는 단순한 직거래 개념이 아닌, 각 권역별 미래자립교회와 해당 지자체 홍보부서가 각 지역 특산물을 현장 및 온라인 생중계로 직거래 할 수 있도록 해 향후 미래자립교회가 지자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에서 도농직거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돕고자 마련된 상생의 장”이라고 밝혔다.

직접 양봉해서 채취한 꿀과 프로폴리스를 선보인 서천 두남신광교회 김태정 목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꿀과 프로폴리스 판매가 어려웠는데, 이번 사역박람회를 통해 도시교회와 성도들에게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회 성도가 정성껏 키운 단감을 판매하러 올라온 구례중앙교회 신길순 사모는 “지금이 한창 수확철이라 바쁜 안수집사님과 권사님을 대신해 단감을 판매하러 왔는데, 단감의 품질이 좋고 택배 배송도 가능하니 이번 사역박람회를 계기로 단골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절임배추를 판매하러 온 해남성산교회 선현풍 목사는 “최근 배추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사역박람회를 통해 작년과 크게 차이가 없는 좋은 가격으로 교회와 성도들 가정에 배추를 제공하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교회 등에서 다량 구매할 경우 직접 트럭 배송으로 배송료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교회자립개발원과 해당 지자체가 보장할 만한 품질은 물론, 도시교회와의 지속적 직거래를 통한 상생을 목적으로 하기에 저렴하기까지 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딸과 손녀와 함께 박람회를 찾아 가족들이 먹을 먹거리를 풍성하게 장만했다는 박은희 권사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믿을 수 있는 농수산물들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직거래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다고 밝혔다.

교회자립개발원은 앞으로 개발원 홈페이지를 통해 직거래 가능한 미래자립교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역박람회를 총괄한 사업팀장 김천 목사는 “도농직거래 사업박람회를 통해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서로를 즐거이 섬기며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역박람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교회자립개발원 서기 신원욱 목사의 사회, 회계 송병원 장로 기도,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 설교, 이사장 이현국 목사 명예이사장 오정현 목사 환영사, 부총회장 임영식 장로 격려사,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축사, 오정현 목사 축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상생의 손을 내밀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는 “야고보 베드로 요한이 사도바울과 바나바에게 서로 상생의 악수를 나눈 것처럼,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가 서로 상생의 아름다운 손을 내밀어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함께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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