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는 큰 집이다. 총회는 임원회, 상비부, 위원회, 산하 기관, 총회 상비부 산하 속회, 총회 인준신학교를 한 울타리에 품고 있다. 총회임원회와 상비부, 위원회가 교단 발전을 위한 총체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총회 산하 속회가 다양한 계층의 역량을 모아 교회의 부흥을 꾀하는 곳이라면, 산하 기관은 전문 분야를 담당하며 교단에 유익을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총회 산하 기관은 현재 총회유지재단, 총회은급재단, 총회사회복지재단, 기독신문, 총회세계선교회, 총회신학원,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총회교육개발원 등으로 모두 8개다. 이 기관들에 노회가 파송하고 총회가 인준한 이사들이 이사회를 구성하는데, 이것은 각 기관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기독신문은 언론활동을 통해 교단의 역사를 기록하는 곳이고, 총회세계선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단체다. 총신대학교는 교단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의 산실이고, 총회교회자립개발원은 교단 산하 교회들의 자립, 총회교육개발원은 주일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교회는 우리 대한예수교장로회가 가장 많은 목회자와 장로, 그리고 성도 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 외에 교단 산하기관들이 선교, 신학, 언론, 교육 등의 방면에서 다른 교단의 그것들보다 브랜드 파워가 더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몇몇 기관들은 100여년 또는 60년 가까운 오랜 전통과 유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으며 이는 국내 그 어떤 교단도 따라올 수 없는 교단의 자랑이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교단 산하 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재정 압박을 견디면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힘써왔다. 이제 대부분의 기관장들이 새로 바뀌고 새로운 결심으로 발전을 기치를 들고 있다. 산하 기관들이 안정 속에서 본연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이 교단이라는 큰 집을 든든히 세우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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