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목사의 갈렙생각]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

<광야를 읽다>라는 책에서 이진희 목사는 “낙타는 자기 짐을 지지 않는다. 주인이 실어 주는 짐을 진다. 광야를 지날 때는 복을 구하지 말고 은혜를 구하라. 광야는 하나님의 은혜로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광야에 사는 우리는 주님의 낙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이 주시는 짐을 지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인은 누구이신가요?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지워 주시는 가벼운 짐은 지지 않고, 도리어 우리가 원하는 더 무거운 짐만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지게 하시는 짐은 내 몫의 십자가, 내가 감당해야 할 짐입니다. 내게 주어진 사명,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주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이제 내비게이션 없이는 목적지로 가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가끔 내비게이션이 인도하는 길이 더 느리고 막힌다고 생각하고 무시한 채, 자신이 아는 길로 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철저히 신뢰하고 믿음으로 반응해야겠습니다. 광야의 삶은 이러한 현장이라 생각합니다.

첫째, 광야의 시간은 먹고 마시는 것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의식주를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둘째, 광야의 시간은 막힌 담을 무너뜨리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셋째, 광야의 시간은 순종과 불순종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넷째, 광야의 시간은 기도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것을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다섯째,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것을 목격하고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여섯째,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의 은혜와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를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일곱째,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목적이 있는 현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필연적으로 거쳐야 할 삶이 광야입니다.

“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사 40:3~5)

세상적으로 보면 광야의 시간이 고난의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면 복의 시간이요, 은혜가 넘치고 쉴만한 물가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낙타처럼 주님이 주시는 짐만 지고 주님 오실 날을 예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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