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군산 거주 외국인 대상 의료봉사 ‘한결’

군산 기쁨나눔교회와 전주 예수병원이 협력하여 이루어지는 오식도 외국인노동자들과 다문화가족 대상 의료봉사.
군산 기쁨나눔교회와 전주 예수병원이 협력하여 이루어지는 오식도 외국인노동자들과 다문화가족 대상 의료봉사.

참 오랜만의 만남이었다. 의료진들도 외국인들도 반가운 마음으로 서로를 환영했다.

군산 기쁨나눔교회(김경태 목사) 앞마당에 9월 24일 예수병원(원장:신충식) 의료봉사단이 도착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기쁨나눔교회 성도들은 물론 외국인노동자들과 다문화가족들이 봉사단을 반겼다.

박영삼 외과과장을 비롯한 예수병원 의료진 30명과 예수대 간호학과 학생 8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3년 만에 다시 만난 외국인들을 위해 첨단장비들을 동원한 각종 검사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투약 물리치료 등의 처방을 내리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2012년 새만금지구 군산 오식도에 설립되어, 지역 공단에서 활동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활발한 사역을 펼쳐온 기쁨나눔교회에 예수병원 의료봉사단이 처음 찾아온 것은 2015년의 일이다. 교회와 병원이 함께 선교사명을 감당하자는 뜻으로 협약을 맺고 봉사를 시작한 것이다.

이후 봉사단의 꾸준한 섬김으로 의료사각지대에 처해있던 많은 외국인들이 건강을 되찾고,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매월 혹은 격월로 의료봉사가 열리는 날에는 기쁨나눔교회 모든 공간이 의료진들의 과목별 진료실 역할을 했다.

또한 이를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공동체로 점점 자라면서 기쁨나눔교회는 외국인지원센터와 지역아동센터 사역도 활발하게 전개할 수 있었다. 특히 추석 무렵에 개최하는 외국인노동자 체육대회는 전국에서 1000여 명의 외국인들이 참가하며, 성대한 축제로 발전했다.

무료 진료를 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
무료 진료를 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 이상 의료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교회의 각종 섬김 사역들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3년 만에 한가위 체육대회가 다시 열리고, 의료봉사까지 재개되면서 활기가 되살아났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한 의료진은 “그 동안 봉사단 파견은 중단됐지만 예수병원 직원들의 마음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항상 닿아 있었다”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태 목사도 “오식도에는 동남아시아 14개국 출신의 근로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사역으로 꾸준히 열매를 거두어왔다”면서 “앞으로도 예수병원과의 동역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계속 나타나기를 소망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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