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목사의 갈렙생각]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또 주의 선한 영을 주사 그들을 가르치시며 주의 만나가 그들의 입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목마름을 인하여 그들에게 물을 주어 사십 년 동안 들에서 기르시되 부족함이 없게 하시므로 그 옷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사오며, 또 나라들과 족속들을 그들에게 각각 나누어 주시매 그들이 시혼의 땅 곧 헤스본 왕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차지하였나이다”(느 9:19~22)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광야에서 머무는 시간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가나안 땅을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생존의 시간에 빈곤, 고난 등 다양한 현실적 문제들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이 시간 가운데 하나님을 기대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이 생존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썩을 양식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에 초점을 맞추어 그분 안에 거하며 마음을 지키고 생각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더 나아가 축복의 통로가 되라고 하십니다.

우리에게서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능력으로 생존합니다. 세상의 방법과 자신의 능력으로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능력으로 생존할 때 우리가 머문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됩니다. 그 결과 우리는 복음이 전파되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의식주를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막힌 담을 무너뜨리고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순종과 불순종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기도의 능력으로 승리하는 것을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의 언약이 성취되는 것을 목격하고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의 은혜와 진정한 복이 무엇인지를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목적이 있는 현장입니다. 

광야의 시간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가시덤불 같은 요소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자기 자신을 대신하는 교만, 하나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상 가치,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성도로서의 정체성이 결여된 삶, 자기중심적 기복신앙 등입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광야 같은 시간과 장소들을 은혜 가운데 통과하기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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