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술 발전·창조과학운동 기여”

<과학자 계의돈 박사의 한국 선교이야기>
(이정순/CLC)

한국교회가 오늘과 같이 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구한말 한국을 찾아온 선교사들, 순교를 마다않고 교회를 지키고 전도한 교회지도자와 성도들의 헌신이 있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이 책의 저자 이정순 박사는 1884년부터 1994년까지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내한 선교사들은 2956명에 달한다고 한다. 선교사들은 19세기 동안만이 아니라, 1950년 한국전쟁 이후에도 계속 한국에 들어왔다. 선교사들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피폐해진 한국인들을 도와 우리나라가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 책의 주인공 계의돈 박사(Robert L. Goette)도 그런 사람 중 하나다. 비록 언더우드나 알렌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그들 못지않은 업적을 남겼고 삶에서도 크게 모범을 보였다. 계의돈 박사는 196031세 때 미국 남장로교 평신도 교육선교사로 입국해 1987년까지 27년간 한국에서 사역했다. 그는 24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유기화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천재였다. 한국에 오기 전 세계적 화학회사인 듀퐁의 책임연구원으로 일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경자가용 비행기 사고를 계기로 삶을 반성하고 선교사로 헌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격동기의 한국 땅을 밟았다.

계의돈 박사는 한남대학교에서 교수활동을 했으며 초대 학과장, 문리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한남대학교에 발전된 화학기술을 소개하고 각종 실험 장비 등을 후원받아 학교를 당시 화학기술 분야의 명문으로 키웠다. 1976년 한국 대학 최초로 성경과 과학과목을 강의하여 한국창조과학회 설립의 초석을 놓았으며, 성경공부(LTC) 사역에도 힘써 수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성했다. 또 광주기독병원 이사, 대전외국인학교 이사장, 교육부 한미과학교육협의회 자문위원, 엑스플로 74대회 외국인부서 부대표를 역임했다.

이정순 박사는 계의돈 박사가 한남대 재직 시 12년 동안 조교 겸 비서로 일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그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래서 계의돈 박사의 사역과 인품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

이정순 박사는 오늘 이 땅의 풍요 이면에 계의돈 박사님과 같은 선각자들의 땀방울과 기도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우리도 이 시대의 유산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수고를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개정판 출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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