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올해도 한국교회 교세가 크게 감소했다. 우리 교단은 지난해 17만 명에 이어 올해 9만 명의 신자수가 더 줄었다. 예장통합도 2020년부터 2년에 걸쳐 14만 명이 축소했고 예장고신, 합신, 기장, 백석도 예외가 없었다.

오랫동안 진행되어온 인구감소와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확산으로 인해 교회를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줄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교세의 가파른 하락세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고 앞으로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예배당이 비어가는 비극이 찾아올 것이다. 이미 수많은 교회들이 해마다 문을 닫고 있으며, 하나님을 찬양하던 예배의 공간이 이단의 집회소나 유흥시설로 팔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도다. 앉아서 현실을 개탄하고 원인을 분석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대안을 찾고 갱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과 함께 일어나서 전도하러 나가야 한다. 요즘 같이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큰 상황에서 전도를 하면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은 아직 여유 있을 때 하는 소리다. 전도의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디뎌야 할 때다.

우리 교단은 제105회기 프레어어게인을 통해 기도의 중요성을 재발견했고, 제106회기 은혜로운동행기도운동을 통해 회개와 영성회복을 부르짖었다. 이제 제107회기를 맞아 샬롬부흥운동을 벌여 그동안 기도한 바가 성취될 줄로 믿고 전도의 현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107회기 총회 주제 셋째 항목은 “샬롬·부흥은 우리 사회를 하나님의 평화로 구축하는 총체적 전도운동”이다. 이와 관련 권순웅 총회장은 교단 산하 모든 교역자와 평신도 전도일꾼들이 참여하는 샬롬부흥전도대회 및 훈련을 실시하고, 전국교회가 10주간 샬롬부흥전도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샬롬·부흥운동이 침체된 한국교회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줄로 믿는다. 제107회기가 교세감소를 역전시키고 한국교회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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