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지구지킴이]

창조세계를 통해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며 지구복원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

“성부 하나님, 찬양받으소서. 주님께서는 넘치는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시고 모든 것을 축복하셨지요. 창조주 안에 깊이 머물며, 그 안에서 들려오는 살아있는 말씀에 깊이 귀 기울이고, 생명 하나하나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하소서. 그래서 단 한 주일만큼이라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주일’을 지킴으로, 온전히 ‘생명을 택하는’ 복된 삶을 살게 도우소서.”(지구복원 10년을 향한 생태살림기도/2022년 9월 1일)

사람과 지구는 모든 것에 있어서 서로 의존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히 의존되어 있으면, 지구 생태계는 건강해진다. 예를 들어 나무를 심거나, 강둑을 청소하거나, 단순히 자연이 회복되도록 공간을 제공하여 망가진 생태계를 되살리면 삶 전반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창조세계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은총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간 주변 생태계를 깊이 이해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혜택 또한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주어지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도 몰랐다. 그러다 보니 지구 생태계를 통해 전해져오는 생존의 위협 또한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다.

만일 지금처럼 지구 생태계의 변화를 의식하지 않은 채, 파괴된 생태계를 되살리는 일에 게으르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17가지의 지속 가능 개발목표(SDGs)라든지, 산업화 이후 지구기온 상승 억제치인 1.5도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1년부터 10년을 ‘생태계 복원의 해’로 정하고 생태계의 악화를 늦추거나 중단하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도 2021년 세계 환경의 날을 시작으로 두 해째 매주 서너 편씩의 ‘지구복원을 위한 생태살림기도’를 함께 드리고 있다.

기도하며, 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에 깊이 감사하게 하고, 위기에 처한 지구적 상황을 애통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한다. 지구 생태계 복원을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생산하며 지속 가능한 제품만 구매하고 식단을 바꾸는 것과 같은 현명한 선택을 구하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숲, 농경지, 초원과 사바나, 강과 호수, 바다와 해안, 마을과 도시, 이탄 지대와 산 등 주요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을 위해 기도하게 한다. 생태계의 복원은 온실가스 감축 실천에 힘을 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달 9월에는 ‘물건’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살아 계신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묵상 캠페인이 진행된다. 9월 첫째 주일을 시작으로 생태 감수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하는 글과 사진을 전해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마음을 연결하게 한다.(신청: https://bit.ly/3p8BoXZ)

이는 우리가 하나님이 태초에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온전히 믿게 하기 위함이요,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분별하게 돕기 위함이다. 또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 창조 사역에 기꺼이 동참하게 하기 위함이다. 

매일 일상적인 물건 하나하나를 깊이 바라보고 머무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를 깊이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로써 온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기억하며, 모든 피조물이 연결되어 서로를 돌보고 있음을 느끼게 되길 기도드린다.

※ 이 칼럼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유미호)과 ‘한국교회생명신학포럼’(총무:이박행 목사)의 지원으로 꾸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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