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섬기는교회의 전도사역에는 깊은 고민과 정성이 엿보인다. 그 세심한 노력이 교회를 건강한 자립의 길로 이끌었다.
구미 섬기는교회의 전도사역에는 깊은 고민과 정성이 엿보인다. 그 세심한 노력이 교회를 건강한 자립의 길로 이끌었다.

활발한 전도사역을 지역교회 자립을 위한 최우선 정책으로 추구하는 구미노회 안에서도 섬기는교회(안순범 목사)는 가장 선봉에 서있다.

2011년 연봉산 자락 아래인 구미시 옥계동에 개척하여, 코로나 사태 등의 악재를 뚫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자립에 성공했다. 그리고 많은 이웃교회 특히 미래자립교회들이 모델로 삼는 공동체로 어엿하게 자라났다.

“비결은 다른 게 없습니다. 오직 전도에 힘쓰는 것이죠. 십자가 복음을 전파하고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일은 교회의 본분인 동시에, 목회의 사활을 걸어야 할 과제이니까요.”

그 동안 섬기는교회가 전도사역을 위해 동원한 방식들은 참 다채롭고 재치가 돋보인다. 예를 들어 전도용품으로 나누어주는 선물 하나도 많은 고민을 거쳐 선택하고, 많은 정성을 들여 완성한다.

직접 제작한 천연비누나 커피콩빵 같은 것들이 그렇다. 받는 사람들에게는 몹시 특별하고 기분 좋은 선물이 된다. 젊은 남성들을 타깃으로 정해 전도할 때는 근사한 마우스패드를 따로 제작해 전도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당연히 반응이 좋다.

“전도용품을 받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별로 쓸모가 없어 금방 버려지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으면 더 가치 있고 인상에 남는 물품들을 고르고, 거기에 전도메시지도 적절하게 담다보니 확실히 효과적으로 역할을 하더군요.”

뿐만 아니라 일정하고 꾸준한 방식으로 전도가 이루어지면서, 그 형태가 관계전도로까지 나아가 많은 열매들로 이어졌다. 이렇게 점점 교세가 확대되면서 재정적인 자립이 가능해졌고, 지난해 1월에는 임대 건물에서 단독 건물로 예배당을 옮길 수도 있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어렵게 체득한 노하우들임에도 안순범 목사는 이런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이웃교회들에 나눈다. 이를 고스란히 배워 적용한 이웃 교회들 또한 섬김의교회 못지않은 결실들을 맛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안순범 목사와 동료 목회자 6~7명이 자발적으로 전도팀을 구성해 따로 ‘품앗이 전도’를 시작하기도 했다. 서로의 교회를 방문해 주변 이웃들을 전도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개척 시기를 보내는 교회들을 위한 전도 지원활동에까지 나서는 중이다.

노회 안에 자립교회가 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는 안순범 목사의 이야기를 통해, 전도는 여전히 최고의 목회전략이며 대안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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