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앙 성장과 목회’ 세미나
조엘 비키ㆍ조셉 파이파 목사 강의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서창원 목사)이 설립 30주년을 맞아 ‘개혁주의 신앙 성장과 목회’를 주제로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8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세곡교회당(박의서 목사)에서 진행한 세미나에는 복음주의권의 저명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조엘 비키 목사(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와 조셉 파이파 목사(미국 그린빌신학교 전 총장)가 방한했다. 이 가운데 조엘 비키 총장의 ‘경험적 적용이 있는 설교와 성장’과 조셉 파이파 목사의 ‘개혁파 전통과 잃어버린 목회심방사역’ 강의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조엘 비키 목사 ‘경험적 적용이 있는 설교와 성장’

19세기까지도 요한 칼빈이나 칼빈주의자들은 종종 ‘경험적인’ 혹은 ‘실험적인’ 설교자들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특히 많은 칼빈주의 말씀사역자들은 ‘경험적 설교자들’로 불렸다. 그러나 이 중대한 강조점이 지금은 많은 지역에서 사라지고 없다. 경험적 설교는 신자 개개인의 가족, 교회,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상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신자의 개인적인 경험의 전체 범위에 신적 진리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험적 칼빈주의 설교에는 10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경험적 칼빈주의 설교는 말씀과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이다. 본문을 건전한 주해와 해석적 원리에 따라 강론함으로써 그 성경 본문으로부터 메시지가 흘러나오는 설교다. 둘째 적용적이다.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은 “설교자는 자신이 그 교리를 아무리 분명하게 설명하고 확증했다하더라도 그 교리의 일반적인 내용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그 교리를 청중에게 적용함으로 특별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기록했다. 셋째 차별적인 설교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참 신자와 거짓 고백자 혹은 위선자들의 차이를 확실히 규정해 줘야 한다. 넷째 실제적이고 이상적인 설교다. 신자를 전쟁터로 인도하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어떻게 전투에서 이기는지를 알려주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승리를 상기시켜 준다. 다섯째 언제나 내적 지식을 강조한다. 단순히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마음으로 아는 지식에 이르러야 함을 강조한다. 여섯째 자기중심적 설교가 아니라 오로지 삼위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중심의 설교다. 참된 체험적 설교는 신자를 생생한 기독교 체험의 영역으로 인도하여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고 주변 사람에게 사랑을 선포하려는 불타는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일곱째 사고의 균형을 추구한다. 기독교의 객관적 차원과 주관적 차원 사이,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사이, 교리적 체험적 실천적 기독교 사이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는 설교다. 여덟째 진지하고 성실하다. 진지한 경험적 설교는 모든 경솔함을 피한다. 아홉째 거룩한 삶과 일치하는 설교다. 경건한 경험적 삶과 참된 경험적 사역을 분리하는 것을 불가능하다. 목사는 복음사역을 위해 거룩해야 하고 삶의 거룩함은 그의 불타오르는 열정이어야 한다. 경험적 설교의 독특한 도구는 경험적 설교자다. 열째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에 의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설교자들은 올바로 설교하는 것, 누구든지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 그리스도의 성도들을 성숙시키는데 자신의 무능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자들이다.

조셉 파이파 목사 ‘개혁파 전통과 잃어버린 목회심방사역’

오늘날 많은 목회자들이 행정이나 연구 등으로 그들의 삶을 채움으로써 양떼들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다. 많은 교인들은 단지 병들었을 때만 심방을 받는다. 우리는 신중하게 시행된 가정심방 없이 우리 양떼들의 상황을 알 수 없고, 그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역할 수 없다. 심방사역은 진리와 그 결과를 우리 성도들의 삶에 결합시키는데 필수적이다.

역사적으로 목회심방은 개혁파 목회자에게 기대되었던 사역의 일부다. 우리 선조들은 이 목회 사역을 매우 심각하게 여겼다. 목회 감독을 요구하는 일차적인 본문은 사도행전 20장 28절이다. 바울은 개인적으로 집집마다 가르친 자신의 모범을 보여주는 문맥에서 장로들에게 임무를 부과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명령을 가정 심방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해왔다. 리처드 박스터는 일주일에 두 번씩 가정심방을 했다. 또 회중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들고 찾아오도록 가르치고 격려했다. 그의 교회 당회 서기는 가정 심방을 위한 시간과 장소를 조정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돌아다녔다. 이런 방식으로 박스터는 일주일에 열다섯 가정을 심방했다.

박스터의 실례로부터 우리는 목회 돌봄에 관해 많은 특정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이 사역을 위해 우리 교회를 조직해야 한다. 목회자는 이 사역에서 장로들을 모집하고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 목사는 회중 전체에 책임을 지고 해마다 매 가정을 심방해야 한다. 장로들은 회중을 더 나누어 각 장로가 회중의 일부를 더 친밀하게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 당회는 정기적 스케줄을 공지하여 사람들이 언제 심방을 받게 될지 알게 해야 한다. 상황이 여의치 못하면 가정들이 목양실이나 교회로 와서 심방을 받도록 해야 한다. 목회자들이 조직적인 가정 심방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중요한 은혜의 방편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정기적인 목회 심방을 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이 회개하고 즉시 시작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 바란다.

어떤 사람들은 가정 심방이 우리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반대할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대답해야 할 질문은 “그것이 성경적 요구인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 자신, 여러분의 장로들, 그리고 여러분의 회중을 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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