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실현성 여부가 관건

유지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5월 제주선교100주년 기념 제주수양관 부지 매각을 결의했다. 제106회 총회 수임 사항을 다룬 총회임원회는 지난해 11월 9일 제7차 회의에서 유지재단이 요청한 제주수양관 부지 매각 승인을 최종 허락했다. 이로써 총회임원회는 10년 넘게 표류하던 제주선교100주년기념 제주수양관 건립은 불가한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에 따라 총회유지재단 이사회(이사장:배광식 목사)가 제주수양관 부지 매각 최종 입찰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 14일을 계약예정일로 잡았다. 최종 입찰자는 김 모 씨로, 입찰 금액은 18억여 원이다. 

그러나 제주수양관 부지 매각과 관련해서는 교단 내에서 이견이 있다. 제107회 총회에 상정된 헌의안에도 평서노회, 동부산노회, 서울동노회 등 여러 노회가 제주수양관 부지를 당초 구입 목적대로 수양관을 건축해 유용하게 사용하자는 취지에서 제주수양관 매각을 재논의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제주수양관 부지를 매각하면 당장 총회 예산에 보탤 수는 있지만, 제주수양관을 건설해 잘 활용하면 교단의 미래에 더 유익하고 그것이 매각으로 얻는 이익과 비교할 수 없는 부가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평서노회에서는 “제주노회, 총회세계선교회(GM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건축 및 운영하자”고 제안하기로 했다.

또 2010년 부지 매입에 협력한 제주노회도 여전히 제주선교100주년 기념 수양관이 건축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계약이 순조롭게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