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3년 만에 부활될까?

제104회 총회장이었던 김종준 목사가 총신운영이사회 폐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3년 만에 운영이사회 복원 헌의가 상정돼 귀추가 주목된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 복원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총신조사처리및중장기발전위원회가 제107회 총회에 총신운영이사회 복원을 청원하기로 했고, 일부 노회에서도 이와 관련한 헌의안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신운영이사회는 지난 104회 총회에서 폐지됐다. 당시 총회는 교육부가 인정하지 않고 법적 권한도 없는 총신운영이사회를 폐지하는 대신 총신대 법인이사 수를 늘려 재정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김종준 총회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정이사 체제로 출범한 총신법인이사회는 아직까지도 법인이사를 증원하지 않고 있다.

한편 총신조사처리및중장기발전위원회에서 총신운영이사회 복원을 주도하고 있는 강진상 목사가 총회 정치부장에 단독 출마한 상태다. 총신운영이사회 복원은 105~106회 총회에도 헌의됐지만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 정치부가 총회현장에서 복원 의견을 낸다면 이전과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반면 총신법인이사회는 총신운영이사회 복원을 강력히 반대했다. 지난 8월 25일 성명서를 낸 총신법인이사회는 “운영이사회는 소 총회로서 총신대를 추한 정치판으로 변질시키고, 수없는 잡음과 금권선거를 양산한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현행 사학법에도 그 설치 근거가 없어 실정법에 저촉되며 과거 부작용으로 인해 폐지됐던 운영이사회의 복원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총신법인이사회의 입장과 별개로 총회운영이사회 복원이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총대들이 적지 않다. 이와 같이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서 총회현장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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