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가 다가오면서 선거관리위원회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에 뛴다. 선관위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후보를 확정하거나 탈락시키는 것이라 생각된다. 올해도 다름없이 후보에 대한 확정과 보류 또는 탈락 등의 결정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 탈락한 후보의 재심 청구에 따른 재심의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에 선관위에 먼저 주문하는 것은 보다 명확하고 단호하게 선거법 적용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이거나 편법 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보다 명확한 매뉴얼이 필요하다. 후보 확정이나 탈락에 있어서 논란이 없어야 할 것이다. 심의를 위한 소위원회가 다수결로 후보의 자격을 결정해야 한다면 매우 위험한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 특정 선관위원과의 친소관계에 의해 명암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단순하고 명료한 기준을 성문화하고 그 기준에 따라 누가 봐도 편파적이라고 느끼거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선관위가 총회 당일까지도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채 총회석상에서 후보를 탈락시키기도 했다. 그에 따라  총회 이틀째 가서 총회장을 선출했던 사례는 우리의 아픈 기억이다. 나름대로의 고뇌가 있었겠지만,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출마하는 후보 역시 총회를 건강하게 섬길 다짐이 필요하다. 무슨 수를 쓰든 당선되고 보자는 생각을 한다면 총회의 기반이나 성경적 가치관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출마를 결심했다면 최소한 선거법을 확실하게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적합한 활동과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 

이렇게 총회 구성원 모두가 신뢰하는, 선거관리와 출마자들의 파인 플레이로 총회가 당당하게 선출된 인사에 의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는 혹시라도 미흡하거나 불합리한 선거규정이 드러난다면 반드시 다음 총회를 위해 바로 잡거나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부디 107회기 총회가 잡음 없이 출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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