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감사예배 배광식 총회장, 모든 재판ㆍ징계 원천무효 선포
97개 교회, 목사 145명, 장로총대 70명의 대형노회 위상회복
노회장 박선홍 목사 선출...화합도모ㆍ조직회복 등 과제 남아

그 동안 양측 노회장이었던 박선홍 목사(사진 왼쪽)와 문성식 목사가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양측 노회장이었던 박선홍 목사(사진 왼쪽)와 문성식 목사가 화해의 포옹을 하고 있다.
설립 100주년을 맞은 순천노회 화합감사예배에서 총회 임원들과 순천노회원들이 감격을 나누고 있다.
설립 100주년을 맞은 순천노회 화합감사예배에서 총회 임원들과 순천노회원들이 감격을 나누고 있다.

총회 제106회기 막바지에 커다란 희소식이 날아왔다. 3년 여를 끌던 순천노회의 분쟁이 양측의 전격적인 화합으로 종결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순천노회가 화합하여 다시 하나 되었음을 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선포하고 있다.
순천노회가 화합하여 다시 하나 되었음을 총회장 배광식 목사가 선포하고 있다.

순천노회 100주년 화합 감사예배가 순천노회화합추진위원회 주최로 총회 임원들 및 양측의 노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월 18일 순천 강남중앙교회(최경학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배광식 총회장은 “순천노회가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하나가 된 것과, 그 동안 양측이 행했던 목사 장로 면직을 포함한 모든 재판과 징계가 원천 무효인 것을” 공식 선포했다.

감사예배는 총회서기 허은 목사 사회, 부총회장 노병선 장로 기도, 부회록서기 한기영 목사 성경봉독, 총회장 배광식 목사 ‘종들은 사명따라’ 제하의 설교와 축도, 총회사무총장 이은철 목사 격려사 등으로 진행됐다.

배광식 총회장은 설교에서 “순천노회의 화합을 축하하며 그 동안 기도하며 인내해 온 노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위로하면서 “지교회들의 화평을 도모하며 앞으로 더욱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 총회와 전국의 노회를 모범적으로 선도하는 순천노회가 되기를” 축복했다.

경과보고를 담당한 허은 목사 “노회 설립 100주년을 영광스럽게 맞이하려는 순천노회원들의 열망이 화합의 기쁨을 불러왔다”면서 “양측 노회 임원들이 보여준 그간의 노고와 과감한 결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순천노회의 대화합은 그 동안 갈등을 빚던 양측 문성식 목사 측과 박선홍 목사 측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더 이상 교회들이 노회 분쟁으로 인한 피해를 감내하기 어렵고, 역사적인 노회 설립 100주년을 내부 갈등 속에서 보낼 수는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이루어졌다.

여기에 총회 임원회에서 구성한 순천노회 담당 소원회가 그 동안 여러 차례의 조정 작업이 무산되는 난항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양측을 설득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본 배경도 작용했다.

이에 대해 감사예배 후 회무 사회를 맡은 문성식 목사는 “애써주신 총회장님과 소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고, 화합한 노회를 이끌게 된 노회장 박선홍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서로 위로하고 이해하는 모습들로 아름다운 노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회무에서는 노회장에 박선홍 목사(동명교회), 목사부노회장에 류종성 목사(열린교회)를 각각 선임하고, 장로부노회장은 양측에서 조동호 장로(금당제일교회)와 윤풍년 장로(참목양교회)를 공동 선임하는 등 제146회기 임원진이 새롭게 조직되었다. 기타 임원진은 아래와 같다.

새롭게 구성된 순천노회 임원진들이 인사하는 모습.
새롭게 구성된 순천노회 임원진들이 인사하는 모습.

▲서기:강종석 목사 부서기:김재규 목사 회록서기:김경수 목사 부회록서기:김만호 목사 회계:유봉환 장로 부회계:박명순 장로.

화합을 통해 순천노회는 전체 97개 교회, 목사회원 145명, 장로총대 70명의 대형 노회로서 위상을 회복했다. 현재 순천노회는 순천시찰 남부시찰 동부시찰 광양시찰 동광양시찰 구곡시찰 등 6개 시찰에 51당회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의 노회로 돌아갔지만 순천노회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그간 서로에게 쌓인 앙금을 완전히 털고 내적인 화합을 도모하는 일은 물론, 갈등 기간 무너졌거나 방치되었던 여러 산하 조직들의 회복과 이번 대화합에 합류하기를 거부한 일부 노회원들과의 관계 문제도 반드시 풀어내야할 숙제이다.

이와 관련해 이은철 사무총장은 격려사를 빌어 “새 출발하는 노회 임원들이 노회원들의 아픔과 눈물을 아버지의 마음으로 감싸주며 사랑으로 다스려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새로 구성된 순천노회 임원들은 8월 19일 회합을 갖고 총회총대 등의 조정 문제와 시찰회 구성 등 각종 안건들을 논의하며, 노회의 재도약을 위한 정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노회의 대화합을 박수와 함께 기뻐하는 순천노회원들.
노회의 대화합을 박수와 함께 기뻐하는 순천노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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