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마음교회, 네 번째 '여름 섬김 수련회'
수리ㆍ미용ㆍ마사지 등 전 성도 기쁘게 동참
식사 대접ㆍ공연으로 닫힌 주민들 마음 열어

포천 한마음교회(임병만 목사)는 매년 여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성도가 이웃 마을로 섬김 원정을 떠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아쉽게 중단됐던 섬김 사역은 올 여름 다시 돌아와 교회의 기쁨이 됐다.

7월 31일 주일예배를 드린 한마음교회 성도 30여 명은 곧장 40분 거리의 포천시 이동 연곡리로 이동했다. 이날은 한마음교회는 연곡중앙교회(김정철 목사)와 함께하는 ‘2022년 전 성도 여름 섬김 수련회’가 있는 날로, 마을에 도착한 성도들은 각자 맡은 역할대로 일사불란하게 흩어졌다.

임병만 목사와 남전도회원들은 교회와 마을 주민들의 집 수리 및 전기 작업, 노후 전등 교체 등의 작업에 투입됐고, 마을회관에서는 사모를 중심으로 여전도회원들이 어르신들의 발을 마사지했다. 엄마를 따라나선 유초등부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에 마스크팩을 해드리는 임무를 맡았다. 같은 시간 연곡중앙교회에서는 중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이 저녁에 있을 음악회를 위해 악기를 설치하고 연습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교회 밖에는 한마음교회의 선한 뜻에 동참한 미용사 덕분에 야외 미용실이 마련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도 돕는 성도들의 얼굴에도 모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분주한 오후를 보내고 마을회관으로 모인 연곡리 주민들은 여전도회가 정성으로 준비한 유황 먹인 삼계탕과 잡채, 부침개 등을 먹으며 즐거운 교제를 나눴다.

그리고 마침내 연곡중앙교회에서 전 성도 여름 섬김 수련회의 하이라이트인 행복음악회가 열렸다. 나비넥타이와 하얀 정장으로 멋을 낸 임병만 목사의 웃음과 회복의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성도들과 외부에서 섭외한 전문가들이 함께 펼치는 성악과 가곡, 대금, 색소폰, 아코디언, 하모니카, 오카리나, 톤차임 연주 등 공연은 1시간 반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다함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르는 것이었다. 교회에 처음 나와 어색해하던 주민들도 옆 사람을 향해 팔을 뻗어 축복했다. 축도를 끝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의 손에는 종합영양제를 비롯한 선물이 들려있었다.

연곡중앙교회 김정철 목사는 “주민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교회를 향해 굳게 닫혀있던 마음이 조금은 열린 것 같다”며 “마음에 복음을 전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마음교회는 이번 행사를 위해 1년 전부터 기도로 준비했다. 2달 전 지역을 선정하고부터는 교회 담임목사와 마을 이장을 만나 섬김이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고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은 미리 방문해 작업을 진행했다. 7월 한 달간은 섬기는 마을과 교회를 위해 릴레이로 금식 기도했으며, 자발적 헌금을 통해 재정적으로도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십자가 금목걸이를 헌물한 교인도 있었다.

올해로 네 번째 전교인 섬김 수련회를 진행한 임병만 목사는 “더운 여름, 쉬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교회가 함께 섬김을 실천하며 받는 은혜가 너무 커 계속하고 있다”면서 “작은 시골교회에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적처럼 채워주심을 경험한다. 쓰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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