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봉, 비상구호키트 전달…한교봉, 수해 교회 복구 지원

한기봉 봉사자들이 구룡마을 주민들과 남성사계시장 상인들에게 비상구호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한기봉 봉사자들이 구룡마을 주민들과 남성사계시장 상인들에게 비상구호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 비 피해와 사고가 잇따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던 발달장애인 일가족 3명이 침수로 갇혀 사망하는 등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의 피해가 컸다. 한국교회도 이들의 아픔에 함께하며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조현삼 목사·이하 한기봉)은 8월 10일 이번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펼쳤다.

강남의 판자촌인 구룡마을과 동작구의 남성사계시장에 즉석식품과 세면도구 등이 담긴 비상구호키트 200개씩(개당 5만원 상당)을 전달했으며, 일가족 사망이 발생한 관악구 신사동의 경우 직접 봉사자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100개의 비상구호키트와 함께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사무국장 이석진 목사는 “현재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만약 필요할 경우 피해 지역에 캠프를 설치하고 긴급구호 및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복구를 돕는 역할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봉사단(이사장:오정현 목사·이하 한교봉)은 폭우로 피해를 본 교회들의 현황 파악에 나섰다.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지역 11개 교회의 피해 규모를 수집했으며, 충남과 전북 등에서도 지역 본부장들을 통해 추가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반지하에 자리잡은 교회들이 많아 교회비품이 물에 잠기고 성경책과 성가대 가운이 물에 젖는 등 침수피해가 컸고, 경기와 강원 지역에서는 산기슭에서 내려온 토사가 교회와 사택으로 유입된 사례가 발생했다.

한교봉은 16일까지 중부 지역에 폭우 기상예보가 있는 만큼 일단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며, 이후 전수조사한 현황을 바탕으로 수해를 입은 교회 현장을 방문해 복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실천할 예정이다. 폭우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한교봉은 우선적으로 임원단 소속 교회의 봉사역량을 파악, 분야별로 구분해 방역, 도배, 도색 및 내·외부공사 등 전문가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신교인으로 알려진 발달장애인 가족 사망과 관련해서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온전한 예배가 어려웠던 상황이 가까스로 정상화 돼가는 와중에 더 큰 어려움을 맞이한 교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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