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에 아픈 손가락과 같은 단체가 있다. 총회학생신앙운동, 즉 SCE이다.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이 없지만 당장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사역을 하기에 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교단 역사를 보면 총회는 일찍부터 다음세대 사역에 관심을 가졌다. 1933년 소년면려회를 조직했고 1936년에는 청소년 운동을 연구하는 내외 인사를 망라해 청소년 문제 총서 편찬을 추진했다. 이후에도 부침을 겪었으나 교단은 지금까지 매년 전국 또는 권역별 수련회를 개최하는 등 청소년사역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 왔다.

코로나 엔데믹 상황을 맞아 올 여름에는 총회와 9개 권역별SCE가 모처럼 대면으로 수련회를 개최했다. 양지총신대신대원에서 열린 총회SCE 여름수련회에는 연인원 2000여 명의 중고생과 청년대학생이 참석해서 감동을 선사했다. 전북지역에서는 16개 노회가 연합해서 전북권역SCE 연합수련회를 마련했다.

이는 전북권역SCE 탄생 이후 최초의 수련회였기에 의미가 컸으며, 수련회의 결실로 전북제일SCE가 출범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밖에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울경, 제주 등 권역SCE에서도 뜻있는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이 다음세대를 위한 여름사역에 구슬땀을 흘렸다.

SCE 사역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가 완화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총회학생지도부가 SCE 활성화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권역별로 소통했으며, 권역SCE 소속 노회와 교회들이 헌신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E의 갈길은 멀다. 권역별SCE가 더욱 활성화되어 여름수련회 뿐만 아니라 산하 노회와 교회의 다음세대를 부흥시킬 다양한 사역들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노회에 학생지도부가 조직되고 SCE 전담사역자가 임명되어 자체적인 활동을 하고 권역과도 긴밀히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총회에서도 이러한 거대한 전국 권역별 SCE를 지원할 수 있는 학생지도부 임원진이 구성되어야 하고 체계적이고 중장기적 전략을 개발하고 전달할 수 있는 전문성있는 총회본부 차원의 실무진이 꾸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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