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익 목사 교회교육 철저…한라산기도원도 명소

벚꽃이 둘러싼 제주동신교회 예배당과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십자가탑. 강원익 목사는 제주동신교회 성도들이 개혁주의 신앙을 품고 살아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벚꽃이 둘러싼 제주동신교회 예배당과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십자가탑. 강원익 목사는 제주동신교회 성도들이 개혁주의 신앙을 품고 살아가도록 인도하고 있다.

지난 7월 4일,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총회선관위는 세미나 장소를 급하게 변경해야 하는 사정이 생겼다. 그래서 수소문해 찾은 곳이 제주동신교회(강원익 목사)였다. 선관위원 중 그 누구도 제주동신교회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교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모두가 “우와”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십자가탑이 먼저 눈에 띄었고, 이어 붉은 벽돌로 쌓아올린 작지만 예쁜 예배당에 시선이 갔다. 여기에 벚나무와 동백나무가 예배당과 주차장을 둘러싸며 울타리를 이뤄 안락함마저 선사했다. 아름다운 자연의 섬 제주를 꼭 빼닮은 교회라서 선관위원들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주동신교회는 2003년 11월에 현재 부지에 예배당을 헌당했다. 강원익 목사는 자연친화적인 예배당 건축에 심혈을 기울였고, 손수 나무를 심고 정원을 가꿨다. 그 덕분에 제주동신교회는 봄에는 벚꽃이 휘날리며 장관을 이루고, 여름에는 수국이 피어나며, 가을부터 겨울까진 동백꽃이 예배당을 둘러싼다.

다만 강원익 목사가 제주동신교회에서 가꾼 것은 꽃과 나무만이 아니다. 강 목사는 성도들 삶 속에 개혁주의 신앙이 피어오르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직접 편술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해설>과 <웨스터민스터 소요리문답 해설>을 출판해 성도들 손에 쥐어줬다. 성도들은 성경과 더불어 강 목사가 펴낸 두 권의 해설을 지참해 주일예배에 참석한다.

강원익 목사
강원익 목사

강원익 목사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때 문득 제가 성도들에게 바르게 말씀을 전하는지 고민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신학교 시절 교재를 꺼내 제 자신을 점검하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소요리문답에 꽂혀서 성도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제 목회사역의 목표는 성도들이 개혁주의 신학을 품고 개혁주의 신앙으로 살아가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강원익 목사는 후대들을 위한 목회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먼저 예배의 터전을 닦고 머릿돌을 놓아 후대들에게 전수하면 그 자리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동신교회는 예배당과 교육관 및 사택에 더해, 한라산기도원을 운영하고 교회묘지도 조성해놓았다.

천혜의 자연과 어울리며 기도할 수 있는 한라산기도원의 모습.
천혜의 자연과 어울리며 기도할 수 있는 한라산기도원의 모습.

서귀포 부근에 위치한 한라산기도원은 제주지역 최초의 기도원 중 하나로, 여전도사 두 분에게 기증받아 제주동신교회가 운영 중이다. 제주동신교회 예배당처럼 자연과 어울리며 기도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한라산기도원은 수련회 장소로, 선교사들의 교육장소로, 목회자들의 휴식처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강원익 목사는 “한라산기도원은 정말 예쁜 기도원입니다. 교단 목사님과 성도들이 오셔서 기도하시면서 쉼과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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