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로회 수련회 2500여 명 참석, 새로운 사명 다짐

전국장로회 하기수련회에 참석한 2500여 장로 부부들이 두 손을 들고 신앙 회복과 교회 회복, 나라의 회복을 간구하며 기도하고 있다.

“선한 일을 사모하는 장로가 되겠습니다.”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김봉중 장로)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하기부부수련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사명을 다졌다. 전국에서 모인 2500여 명의 장로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가 위기에 빠졌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나 하나님의 선한 일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국장로회 하기수련회는 위로와 격려, 말씀과 기도, 헌신과 사명으로 가득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교회와 성도는 큰 고통을 받았다. 하기수련회 강사들은 “지난 2년 동안 예배당은 문을 닫고, 기도의 소리가 끊겼다. 믿음은 흔들리고, 교인은 흩어지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이제 다시 말씀과 기도로 일어나자. 성령의 능력으로 선한 일을 사모하는 장로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첫날 개회예배 때부터 시작됐다. 회장 김봉중 장로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는 부회장 현상오 장로 기도, 부총무 조형국 장로 성경봉독, 총회장 배광식 목사 설교, 남부전원교회 박춘근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배광식 총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교회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 “하나님은 교회가 어려울 때 우리를 부르셨다. 부르심에는 이유와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울어야 할 때다. 무너져가는 교단과 교회를 살려달라고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해야 한다”면서 “전국장로회 하기수련회가 식어졌던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와 총회 그리고 민족을 살리는 진앙지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장로회연합회를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시간도 열렸다. 특히 예장고신, 예장통합, 백석대신 장로회연합회 회장들이 하기수련회에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예장고신 강상균 회장, 예장통합 류재돈 회장, 백석대신 서봉주 장로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 동안 교류하지 못했지만 다시 연합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하기수련회가 새로운 사명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하기수련회는 전국 교회 장로들의 영적 갈망을 해갈해 주는 ‘은혜의 장’으로 평가를 받았다. 전국장로회는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예배드리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한 장로들을 위해 엄선된 강사를 세웠다. 저녁집회에서 말씀을 전한 김한성 목사(성산교회)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를 비롯해 김용대 이영형 장봉생 정진모 이덕진 예동열 고석찬 김미열 조정희 김종원 류명렬 박성규 목사는 특강 및 새벽집회 강사로 나서 말씀의 불로 연단했다. 2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뜨거운 눈물의 기도를 드리며 “선한 일을 사모하는 직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기수련회가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임역원의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련회를 앞두고 임역원들은 릴레이 금식기도를 진행했다. 회장 김봉중 장로는 “어려운 시기에 주님의 은혜를 갈망하며 수련회에 참석하신 회원 부부들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난국과 교회와 선교지에 직면한 위기 상황을 하나님께 기도하며 답을 얻는 수련회가 되도록 기도로 준비했다”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선한 일에 헌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1회기 장로회연합회는 선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장로회는 여수 영터교회 리모델링을 비롯해 대구 선한목자교회 다문화센터 지원 등 하나님의 선한 일을 실천하고 있다. 이번 하기수련회에서도 미래자립교회 10곳을 지원하는 ‘선한 사역’을 보였다.

한편 하기수련회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배광식 목사는 지난 5월 11일 충남노회 제144회 정기회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에 대해 “현직 장로부총회장이 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교단을 대표해 책임을 통감하며, 반드시 법대로 진상처리하겠다”면서 사과 인사를 했다.

인터뷰 / 전국장로회연합회 김봉중 회장

“장로 사명과 위상 회복하는 자리”

“코로나19로 하기수련회가 2년 만에 열렸습니다. 큰 문제 없이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51회기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김봉중 장로는 하기수련회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진행됐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대규모 모임이 불가능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2년 만에 하기수련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전국장로회 임역원들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기도로 준비했다.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며 수련회를 준비했다”고 말한 그는 “많은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전국에서 모인 동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하기수련회는 장로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연합회의 위상을 드러낸 행사로 평가받는다. 김봉중 장로는 “하기수련회가 단순히 연합회 사업이 아닌 우리 전국 장로들의 자존심이라 생각한다”면서 “많은 목회자와 타기관에게 우리 장로들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중 장로는 특히 충남노회와 관련한 폭력사건을 지적하며 “총회장의 정중한 사과에 감사하다”면서 “약속한 것처럼 철저한 진상조사와 완벽한 처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기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로, 교회를 섬기되 겸손과 사랑으로, 연합회를 섬기되 헌신과 충성으로, 총회를 섬기되 말씀과 진리로 섬겨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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