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1950년 한국전쟁으로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핵무기를 제외한 대량살상무기가 총동원된 전쟁이다. 우리 국군은 전사자 13만7899명, 부상자 45만742명이었다. 실종자까지 합하면 62만1479명이라고 한다.

아울러 유엔군 전사자 4만670명, 부상자 10만4280명, 포로와 실종자 15만4881명으로 집계된다. 북한군도 사망과 실종, 포로 외에 비전투손실 등이 80만1000명이나 되었다. 그 전쟁에 뛰어든 중공군은 총 97만2600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계속 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에 대해 저지르는 죄악은 끝을 모를 정도다. 국가 간 전쟁 뿐 아니라 내란이나 쿠데타 그리고 정치적 박해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특정인의 이익과 욕망이 벌이는 전쟁은 인간성 파괴와 지구촌의 평화와 협력을 깨트리고 있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는 2021년 말 기준 강제 이주민 숫자가 약 8930만명이라 발표했다. 그런데 그 수가 계속 증가하더니 2022년 5월에는 1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세계적 경제 위기까지 초래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극적 파급효과가 이어진다. 밀 생산 차질로 수억명이 굶주린다. 우크라이나 농민들의 농업포기가 가져올 계산이 어려운 피해까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식량원조에 의존하던 지역들의 고통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주님께서는 “칼을 가지는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모두 칼로 들이대니 누가 이것을 해결하겠는가? 대부분 기독교적 가치가 기반이며 그래서 큰 힘을 가졌다는 나라들의 계산은 참 복잡하다. 도덕적이고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자국의 이익에 매달린다. 주님의 가르침이 자리 잡을 틈은 없다.

선교적 열정이 가장 뜨거운 한국교회가 세계적 네트워크로 평화사역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성경적 답이 분명한 대북 이슈에서조차 서로 생각이 갈리는 한국교회가 그것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평화를 위한 교회의 노력과 투자는 얼마나 되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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